책이름 : 보길도에서 온 편지 지은이 : 강제윤 펴낸곳 : 이학사 무엇이 부끄러운가 / 한 시대가 저물고 / 시대에 몸 바친 청춘이 저물고 / 날도 저물어 / 이제 / 밤이 되면 / 서리 내리고 눈이 오리라 / 겨울 또한 깊어지리라 / 그러나 무엇이 부끄러운가 / 이룬 것 없이 사라져 간 열망이여 / 얻은 것 없이 좌절된 꿈들이여 / 함부로 말하지 마라 / 함부로 말하는 자 / 두려워 마라 / 용서하지도 마라 / 한 시대가 저물고 / 시대에 몸 바친 청춘도 저물어 / 밤 깊은데 / 그렇다고 무엇이 부끄러운가 「어떤 삶의 기록」의 '2. 시대를 살다'(213 ~ 214쪽)의 전문이다. 표사에서 시인 박노해는 ‘한 시절 열정으로 내달리던 그’를, 환경운동가이자 소설가인 최성각은 ‘피로 인한 분출의 시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