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베토벤의 가계부 지은이 : 고규홍 펴낸곳 : 마음산책 나의 책장에 나무칼럼리스트 고규홍의 몇 권이 책이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 낯선 표제를 보며 나는 동명이인이 아닐까 고개를 갸웃했다. 나무 인문학자는 클래식애호가였다. 그는 우연히 어떤 책에서 음악사의 위대한 악성樂聖 베토벤이 동생과 주고받은 편지를 만났다. 베토벤도 먹고 살아가는데 있어 어쩔 수 없는 한 사람의 생활인이었다. 궁핍이 극에 달한 베토벤은 엄청난 토지를 소유한 동생에게 원조를 요청했다. 동생 요한의 응대는 “형이 선택한 직업은 원래 생활을 곤궁하게 하는 것 아닙니까. 형의 궁핍은 형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 책임도 형 스스로 져야 할 것입니다.” “너의 돈은 필요 없다. 너의 설교도 필요 없다.” 비정한 동생에게 형 루트비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