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지은이 : 전우익 펴낸곳 : 현암사 책의 초판은 1993년에 출간되었다. 내가 잡은 책은 25년 만에 재출간된 기념판이었다. 서둘러 2002년에 출간된 선생의 에세이 『사람이 뭔데』와 『호박이 어디 넝쿨째 굴러옵디까』를 물색했다. 앞 책은 새로 판쇄를 찍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뒤 책은 품절이라는 딱지가 붙은 채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책은 초판이 나온 지 10년이 지나 2002년 MBC '!느낌표‘에 소개되면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일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잘 사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 준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무명씨라는 뜻의 우리말 ‘언눔’을 아호로 삼은 농부 작가·재야 사상가 전우익(1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