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처럼 때 이른 불볕더위가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을 내리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출근을 하려 현관문을 밀치자 갑자기 주위가 어둑해졌습니다. 아! 먹구름이 몰려오는구나.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쏟아지길 내심 바랬습니다. 한창 물을 빨아들일 텃밭의 마늘과 양파가 일찍 찾아 온 무더위와 비다운 비를 구경하지 못한 봄 가뭄으로 축 처져 졸고 있었습니다. 참 ! 변덕스러운 날씨구나. 금새 먹구름이 물러가고 강렬한 햇살이 표창처럼 흙먼지만 이는 땅바닥에 내리 꽂혔습니다. 아! 오늘도 엄청 덥겠구나! 그런데 건너 자리의 동생이 막 메일로 도착한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문도행 아침배를 기다리다 외포리항에서 잡은 부분일식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침나절 갑작스럽게 어두워진 이유는 부분일식 때문이었습니다. 일식은 지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