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지은이 : 한강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내가 읽은 한강(韓江, 1970 - )의 첫 작품은 『84 신춘문예 당선작품집』(소설문학사)에 실린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당선작 「붉은 닻」이었다. 당선소감에서 시집에 실린 「오이도烏耳島」(130쪽)의 갯벌에 처박혀 녹슬어가던 닻을 본 것도 같았다. 『당선작품집』을 80년대가 다 저물어갈 때 뒤적거렸다. 30년이나 묵은 기억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의 작품이 다시 눈에 뜨인 것은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의 대상 수상작 「몽고반점」이었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으로 이루어진 연작·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3대 세계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2016년에 수상했다. 작가는 일약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