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삶을 살다 간 우리 시대의 의인 스콧 니어링(1883 - 1983)은 말했다. “나는 총선거에서 자본주의 후보(아무리 ‘자유주의자’라 해도)에게 찬성표를 던지는 것 따위는 절대 하지 않았다.” 그렇다. 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실질적인 참정권을 획득한 1987년 이후, 대선은 민중후보에게, 총선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졌다. 막내아들의 정치성향을 쫓아 한 표를 던진 어머니가 언젠가 말씀하셨다. “어째, 이날 이때까지 니가 찍으란 사람은 한 명도 안 되냐?”엊그제 4월 15일은 한국의 21대 총선일이었다.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포함 180석, 야당 미래통합당은 꼼수정당 미래한국당까지 103석을 얻었다. 무소속은 5석이었다. 그외 비례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