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은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칭 ‘얼치기 생태주의자’가 새만금을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고 명명하다니. 혀를 끌끌 차신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저는 위 이미지를 처음 보았을 때 피라미드 모형물인줄 알았습니다. 부안에서 접근하는 방조제 초입으로 여겨집니다. 역시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의 첫머리답게 산 하나를 작살냈습니다. 산 정상까지 바리깡으로 밀어붙이고 거대한 계단을 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아니 뻔뻔스럽게 큼지막한 구호로 관광버스를 타고 온 탐방객들에게 자기자랑(?)을 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이 땅 산들의 처참한 몰골을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거대한 인공 담수호를 메우려면 주위 산들이 전부 뭉텅이로 잘려 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