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2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 새만금

제 블로그를 찾는 분들은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칭 ‘얼치기 생태주의자’가 새만금을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고 명명하다니. 혀를 끌끌 차신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저는 위 이미지를 처음 보았을 때 피라미드 모형물인줄 알았습니다. 부안에서 접근하는 방조제 초입으로 여겨집니다. 역시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의 첫머리답게 산 하나를 작살냈습니다. 산 정상까지 바리깡으로 밀어붙이고 거대한 계단을 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아니 뻔뻔스럽게 큼지막한 구호로 관광버스를 타고 온 탐방객들에게 자기자랑(?)을 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이 땅 산들의 처참한 몰골을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거대한 인공 담수호를 메우려면 주위 산들이 전부 뭉텅이로 잘려 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

숲 생태학 강의

책이름 : 숲 생태학 강의 지은이 : 차윤정·전승훈 펴낸곳 : 지성사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지은이 차윤정은 생태학자이지 절대 생태주의자는 될 수 없다. 나는 지은이의 책을 처음 잡는다. 어느 글에선가 '신갈나무 투쟁기'라는 책에서 저자가 '숲에 들어가기 전 숲의 정령이 놀랄까 봐 꼭 헛기침을 한다'는 구절을 접하고는, 야! 정말 영혼이 아름다운 생태주의자로구나. 하고 나는 감탄을 했다. 그리고 성질 급한 나는 온라인 서적을 노크했다. 그런데 저자의 신간서적으로 이 책이 맨 위에 올라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신갈나무 투쟁기' 대신 손에 넣은 책이다. 책을 손에 넣기 까지는 누구보다 잽싼 동작을 자랑하지만, 막상 책을 잡기 까지는 그 누구보다 게으르다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