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77편, 이 시들은 지은이 : 김명수 펴낸곳 : 녹색평론사 시인 김명수(金明秀, 1945- )의 시집을 이제 펼치다니. 『월식』, 『하급반 교과서』, 『침엽수 지대』등이 눈에 익었지만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인문생태 격월간지 『녹색평론』이 2022년 휴간에 들어갔다. 출판사는 후원인에게 네 권의 책을 보내주었는데, 그중 한 권이 이 책이었다. 나는 무엇보다 반가운 것이 ‘녹평시선 01’이라는 딱지였다. 녹색평론에서 펴낸 최초의 시집이었다. 이제 《녹색평론사》가 시집을 펴낸다는 의미였다. 고故 김종철 선생은 말했다. “모든 진정한 시인은 본질적으로 가장 심오한 생태론자”라고. 시인은 산문 「세계와 인간의 자유 ―미지의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병들어가는 지구를 떠올리며 이에 대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