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이 時代의 사랑 지은이 : 최승자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신간 시집을 서핑하다 시인을 만났다. 빈센트 밀레이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이 담긴 『죽음의 엘레지』를 번역했고, 작년에 여덟 번째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가 출간됐다. 내가 고교를 졸업하던 해인 81년에 초판이 출간된 첫 시집을 손에 넣었다. 출간된 지 35년이 넘어 선 시집은 46쇄를 찍었다. 시인이 自序에서 밝혔듯이 시집은 시기별로 3부에 나뉘어 56편이 실렸다. 3부의 시들은 대학 3학년 때부터 대학을 그만둔 해까지의 시들을 씌어 진 순서대로 묶었다. 시인은 고려대 재학 중 교지 『고대문화』의 편집장을 맡았다. 독재자가 총통제를 노리던 유신시대. 시인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 시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