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설날 연휴가 나흘 뒤입니다. 대빈창 토끼 토진이가 네 살이 됩니다. 추운 계절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며 토진이와 눈을 맞추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엽록소가 사라진 계절. 토진이의 먹이섭취는 날이 갈수록 고달플 수밖에 없습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해변 제방에 이어진 산비탈의 풀을 맘껏 포식하던 토진이는 끼니를 찾아 가파른 산비탈을 헤맸습니다. 나의 대빈창 산책도 공휴일이나 찾게 되었습니다. 끈질기게 어둠의 장막은 물러날 줄 모르고 날도 차가워졌습니다. 평일의 걷기를 건강관리실 런닝머신으로 대신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선 대빈창 산책도 토진이가 산속깊이 들어가면 만날 수 없습니다.토진이를 앞으로 몇 해나 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완토끼의 수명을 검색합니다. 토끼의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