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도 살꾸지항 오전 8:25 삼보6호 1항차에 승선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대학병원에 시간맞추어 도착해야 했다. 일주일전 찍은 어머니의 뇌 PET-CT 결과를 확인하러 가는 길이다. 10:40에 병원에 도착했다. 월요일이다. 병원 주차장 빈 공간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주차공간이 아닌 석축에 기대어 길게 차를 세웠다. 원래 진료시간은 오후에 잡혀 있었다. 섬의 불편한 교통사정을 얘기했다. 편의를 봐 달라고. 운이 좋았다. 예약자가 빠진 빈 순서에 끼어들 수 있었다. 앞 순번 환자의 진료 시간이 길어지면서 애가 탔다. 드디어 차례가 왔다. 의사는 CT 사진을 보며 설명했다. 나의 예상대로였다. 파킨슨 초기 진단이 떨어졌다. 병원앞 약국에 처방전을 내밀며 말했다. “1분1초가 급합니다. 최대한 빨리 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