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 2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책이름 :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지은이 : 곽재구 찍은이 : 최수연 펴낸곳 : 해냄 나는 시인 곽재구하면 1981년 《중앙일보(中央日報)》신춘문예 당선작 「사평역(沙平驛)에서」가 떠올랐다. 톱밥 난로가 지펴진 밤새 눈 내리는 대합실에서 삶의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는 장면을 묘사한 시는 80년대 대표적인 서정시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했다. 2003년 《열림원》에서 출간된 시인의 두 권의 산문집은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시인이 만난 고금의 작가를 통한 '예술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 『곽재구의 예술기행』과 시인이 전국 곳곳의 포구를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채집해 놓은 『곽재구의 포구기행』이었다. 책의 표제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의 타이..

沙平驛에서

책이름 : 사평역에서지은이 : 곽재구펴낸곳 : 창비 나는 이 시집을 두번 구입했다. 첫번째는 대학시절인 80년대 후반이었고, 지금 다시 손에 잡은 시집은 개정판 25쇄로 2009년 10월에 발행되었다. 1983년에 초판 발행된 이 시집은 시인 곽재구의 처녀시집으로 그동안 10만부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다. 그만큼 이 땅의 사람들 가슴에 시인의 서정이 깊게 각인되어 있다는 뜻이다. 1부에 실린 19편은 모두 미발표작이고, 2부에 실린 23편의 시는 시인이 동인으로 활동하던 '5월시' 1, 2, 3집에 실린 시들이고, 3부의 11편은 '21인신작시집 - 꺼지지 않는 횃불로- 및 여러 문학지에 실린 시편들, 그리고 4부 대인동 연작시는 '시인1집'에 실렸었다.  '축전 -나해철에게 '란 시로 발문을 쓴 나해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