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2

무임승차無賃乘車

어디서 또 소를 잃어버렸을까. 안전사고 예방조치가 강화되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한 시간이 채 못 미치는 객선 운항내내 차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배 직원들이 차량마다 철저하게 점검하며 승선객들을 2층 객실로  올려 보냈다. 객실은 냉방기의 찬바람으로 얼어있었다. 구석자리를 찾아 몸을 뉘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몸이 먼저 알았다. 일어서면서 객실창을 내다보니 저 멀리 화도 선수항이 보였다. 그때 램프 끝머리의 괭이갈매기 두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여객선 램프는 육상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승하차시 발이 끼거나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요했다. 나는 그동안 턱주가리로 명명했었다. 녀석들이 오늘의 삼보6호 무임승차無賃乘車 주인공이었다. 괭이갈매기는 이름그대로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모녀..

투구꽃

책이름 : 투구꽃 지은이 : 최두석 펴낸곳 : 창비 융건릉 거위벌레 / 독도 강치 / 백운산 고로쇠나무 / 울릉도 명이나물 / 유람선 괭이갈매기 / 고층 아파트 황조롱이 / 동강 꿩 가족 / 철원평야 두루미 / 돼지평전 원추리 / 양양 남대천 연어 / 한재초등학교 느티나무 / 영월 동강 어라연 산철쭉 / 홍도 청띠제비나비 / 참성단 소사나무 / 면앙정 참나무 / 철원 노동당사 돌나물 / 도동서원 은행나무 / 선운산 꽃무릇 / 광양 옥룡사터 동백숲 / 정암사 적멸보궁 주목 / 화엄사 구층암 모과나무 / 화엄사 각황전 매화나무 / 고란사 고란샘 / 예언서 옥룡록 / 현등사 곤줄박이 / 타클라마칸 폐허절터 도마뱀 / 불바라기 약수 / 경주 남산 마애관음보살 / 점봉산 곰배령 부비새 / 백두산 두메양귀비 1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