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도서관 2

지혜의 숲

30여 년을 넘어선 나의 독서여정은 도서관과 거리가 멀었다. 자칭 활자중독자로 군립도서관을 찾게 된 계기는 내 방 책장에 더 이상 책을 들여놓을 공간이 부족해서였다. 그 후 나는 부피가 얇은 시집을 온라인 서적을 통해 손에 넣었고, 그 외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여했다. 《강화군립도서관》에서 발행한 〈책이음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증〉을 꺼내들었다. 발행일자는 없고 회원번호만 적혀있다. 첫 대출일자가 2019년 6월 13일이었다. 이날 회원증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 뒤 나는 3주 간격으로 읍내에 발걸음을 했다. 도서 대출기간은 2주였고, 홈페이지에서 1주 반납연기를 신청할 수 있었다. 도서관 한 곳에서 다섯 권을 대여할 수 있다. 강화군공공도서관은 강화읍에 《강화도서관》, 선원면에 《지혜의숲》, 내가면에 《내가..

만취당기

책이름 : 만취당기지은이 : 김문수펴낸곳 : 돋을새김 「온천가는 길에」 - 차관 고위직 물망에 오른 권력욕·금전욕의 화신으로서 국장의 이중인격을 그렸다. 국장은 죽음 문턱에 이른 노모를 시골 맏형에게서 강제로 모셔오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부의금을 노리고 4일장을 치르고, 장례를 마치고 부하직원과 온천가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나자, 책임을 부하에게 덮어 씌웠다.「증묘(蒸描)」 - 소설가의 대표작. 어려서 삼촌의 죽음을 불러 온 조카와 청상과부가 된 숙모의 근친상간을 그렸다. 미모의 여자를 미행하다 눈치를 챈 그녀가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로 죽었다. 사고 지점이 내려다보이는 다방의 레지와 데이트하다 숙모를 발견하고 도망치다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다. 「아론」 - 동화풍의 소설. 인간에게 잡힌 서커스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