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 지은이 : 김종철 펴낸곳 : 삼인 부제 ‘인간·흙·상상력에 관한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평집은 선생의 두 번째 문학 평론집이었다. 내가 손에 잡은 책은 개정증보판으로 2018년 3판이었다. 겉표지를 벗기자 표지사진과 같은 45도 옆모습의 선생이 속표지에 나타났다. 녹색의 양장으로 꾸려진 속표지는 생태를 상징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거의 전부 〈녹색평론〉에서 출간된 선생의 책들은 재생 종이를 사용해 볼품(?)이 없었다. 선생이 돌아가시자, 고급스런 양장본으로 펴낸 문학평론집이 위안(?)이 되었다. 나의 저급한 생각을 선생은 저 세상에서 쯧쯧! 혀를 차실지 모르겠다. ‘자발적 가난’의 출판사 〈녹색평론〉은 ‘대박’을 스스로 걷어찼다. 베스트셀러는 따 논 당상이었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