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4

염치와 수치

책이름 : 염치와 수치 지은이 : 김남일 펴낸곳 : 낮은산 작가 김남일은 지난 3년여 동안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정국까지 한국 근대문학 작가와 작품을 탐독했다. 시, 소설, 일기, 편지, 산문 그리고 후인들의 평론과 평전을 훑었다. 그들은 고작 100여 년 전 이 땅의 공기를 호흡하던 문인들이었다. 등장하는 작가는 모두 23명이었다. 다른 작가는 한 꼭지를 썼지만, 이광수는 세 꼭지로 모두 25편의 글이 실렸다. 염상섭(1897-1963) / 이광수(1892-1950) / 변영로(1898-1961) / 김동인(1900-1951) / 심훈(1901-1936) / 김명순(1896-1951) / 최서해(1901-1932) / 정지용(1902-1950) / 임화(1908-1953) / 김기림(1908-?)..

어제 그곳 오늘 여기

책이름 : 어제 그곳 오늘 여기지은이 : 김남일펴낸곳 : 학고재 북한의 함경도를 배경으로 좌익항일운동의 역사를 다룬 7권의 대작 『국경』의 김남일은 80년대 민중·노동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였다. 돌이켜보니 그의 작품을 손에 잡지 못했다. 80년대말 달동네 약수동 변두리 서점에서 출판사 《풀빛》이 펴낸 『소설 창작의 길잡이』를 손에 넣은 것이 유일했다. 2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제3회(2012년) 권정생 창작기금 수상작 『천재토끼 차상문』은 소설가와 만난 첫 작품이었다. 이 땅의 극악무도한 현대사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생태계 파괴를 근본주의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군립도서관에서 우연히 산문집 『책』을 발견했다. 소설가의 신간 두 권을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한국 근대작가들..

책冊

책이름 : 책冊 지은이 : 김남일 펴낸곳 : 문학동네 작가는 1983년 『우리세대의 문학』에 단편 「배리」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어언 40여 년이 가까워왔다. 미안했다. 나의 수중에는 2012년 권정생창작기금 수상작인 장편소설 『천재토끼 차상문』이 유일했다. 오랜만에 군립도서관에 들렀다. 코로나 19로 문을 닫았다가 임시방편으로 도서대여만 재개했다. 세 권의 메모도서를 찾다가 우연히 눈에 뜨인 책이었다. 그랬다. 표제가 책冊이었다. 책(冊)은 대나무를 끈으로 엮은 모양을 형상화했다. 세로로 쪼갠 대나무(竹) 몇 장의 간(簡)을 합쳐 가죽·비단 끈으로 묶었는데, 이를 책(冊)이라 불렀다. 작가는 평생 딱 세 권의 산문집을 내고 싶다고 했다. 표제는 이미 정했다.‘산/책/길’ 말그대로 산과 길과 책에 ..

천재토끼 차상문

책이름 : 천재토끼 차상문 지은이 : 김남일 펴낸곳 : 문학동네 고문기술자 이근안, 부천서성고문사건 문귀동, 구로인권위원회 권인숙, 국과수, 김기설 유서대필사건, 전민련 강기훈, 서강대 총장 박홍, 국민방위군사건, 해병대전우회, 고엽제전우회,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안기부, 뉴라이트, 관변단체, 화려한 외출, 의문사 조선대교지편집장 이철규, 종속이론, 문익환, 안병무, 김지하, 백낙청, 김종철, 박노해, 문부식, 진중권, 연세대 이한열, 최루탄, 화염병, 6월 국민대항쟁,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멕시코 사파티스타반군 지도자 마르코스 부사령관, 팔레스타인 인티파타, 노엄 촘스키, 박노자.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 건대항쟁, 애학투(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 등. 80년대는 민주화 투쟁이 일상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