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지은이 : 고정희 펴낸곳 : 창작과비평사 이 시집은 시인의 1주기에 맞추어 나온 유고시집이다. 1부 ‘밥과 자본주의’ 연작시 26편, 2부 ‘외경읽기’ 연작시 16시편, 3부 마당극시 ‘몸통일 마음통일 밥통일이로다’ 그리고 4부의 시 두 편‘ 사십대’와 ‘독신자’로 모두 45편이다. 실린 시들이 대부분 길어 시집은 책술이 두텁다. 시집에는 시인 생전의 모습과 영결식 사진 13장과 여성운동 동지 조옥라 교수의 발문과 시인 연보와 이시영 시인의 편집후기가 실렸다. (······) 크고 넓은 세상에 / 객사인지 횡사인지 모를 한 독신자의 시신이 / 기나긴 사연의 흰 시트에 덮이고 / 내가 잠시도 잊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달려와 / 지상의 작별을 노래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