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 지은이 : 김명인 펴낸곳 : 소명출판 문학평론가 김명인이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이후 17년 만에 새 비평집 『폭력과 모독을 넘어서』를 내놓으며 자신의 본령으로 돌아왔다. 나에게 김명인하면 1987년 6월 국민대항쟁, 민중문학의 시대를 선포했던 야심찬 테제 「지식인 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민족문학의 구상」부터 떠올랐다. 나는 그동안 문학평론가의 가벼운(?) 에세이 세 권을 잡았을 뿐이다. 『잠들지 못하는 희망』, 『내면 산책자의 시간』, 『부끄러움의 깊이』. 문학평론가는 말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은 폭력과 모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식민주의와 전쟁과 냉전체제와 군사독재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그리고 편협한 민족주의와 완고한 가부장제는 한국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