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희 2

식물기

책이름 : 식물기지은이 : 호시노 도모유키옮긴이 : 김석희펴낸곳 : 그물코 생태도서출판사 〈그물코〉의 책을 검색하다 만난 소설집이다.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쓰는 작가’를 이렇게 만나다니. 노벨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소설적 후계자로 호시노 도모유키(星野 智幸, 1965- )를 지목하며 한 말이다. 표제 『식물기』를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記를 떠올렸다. 아니다. 죽은 자를 기리는 의미의 忌였다. 소설집은 열한 편의 단편을 담았다. 특이하게 「남은 씨앗―에필로그」가 마지막 작품 앞에 실렸다.소설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말했다. “다른 생명체를 먹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9쪽) 「피서하는 나무」는 유리오네 가족은 버려진 강아지를 만난다. ‘오노농’이라 이름..

털없는 원숭이

책이름 : 털없는 원숭이지은이 : 데즈먼드 모리스옮긴이 : 김석희펴낸곳 : 영언문화사 『털없는 원숭이』는 영국의 저명한 동물생태학자 데즈먼드 모리스(Desmond Morris, 1928- )의 『The Naked Ape』를 옮겼다. 책은 반세기가 지난 1967년에 처음 나왔다. 2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0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다. 출판사가 생소했다. 우리나라에서 1991년 처음 번역되었고, 내가 잡은 책은 2001년 초판의 개정본이었다. 옮긴이가 반갑다.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번역가를 나는 오래전에 신춘문예 소설당선작으로 만났었다.부제는 ‘동물학적 인간론’으로 인간을 동물학의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즉 ‘털없는 원숭이’는 바로 호모 사피엔스를 가리켰다. 인류의 진화 발전은 자연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