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오래 준비해온 대답 지은이 : 김영하 펴낸곳 : 복복서가 『여행의 이유』를 잡고, 작가의 본격적인 여행기를 찾을 때 눈에 뜨인 책이었다. TV를 가까이하지 않는 내가 우연히 모니터에 눈이 갔을 때 나의 시선을 잡아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EBS의 〈세계테마기행〉이었다. 아직 방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2007년 세계여행 프로그램 제작진이 작가 김영하를 찾았다. 그들이 어떤 곳을 여행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작가는 ‘마치 오래 준비해온 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답했다. 그때 작가는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었다. 첫 시칠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작가는 다섯 달 만에 국립대학 교수와 라디오 방송 진행을 그만두었다. 서울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아내와 함께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