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돈 2

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책이름 : 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지은이 : 김하돈 펴낸곳 : 호미 제천 천등산 박달재에 내가 책으로나마 접하는 세 분이 살고 있다.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최성현, 판화가 이철수, 시인이며 환경운동가인 김하돈. ‘십 년 전, 백두대간 고개 기행을 할 때도 그랬다.’ 머리말의 한 단락이다. 그렇다. 1999년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를 만나면서 시인을 알게 되었다. 책은 백두대간의 열다섯 고개에 얽힌 옛 사연과 이름의 유래를 정성껏 기록한 답사기의 백미였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00km를 발에 물을 묻히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거대한 산줄기를 이름 하는 백두대간. 나는 그 개념을 남들보다 빨리 받아 들였다. 조석필이 지은 ‘사람과 산’에서 출간된 ‘산경표를..

푸른 매화를 보러 가다

책이름 : 푸른 매화를 보러 가다 지은이 : 김하돈 펴낸곳 : 들녘 시인 김하돈은 시집이 없다. 아니 저자에 대한 나의 과문인지도 모르겠다. 시집을 내었으나 품절이나 절판이 되어 나의 아둔한 신경망을 빠져 나갔는지도 모른다. 주말에 책씻이를 하고 저자의 프로필을 뒤적이고, 구글에 들어가 웹문서를 검색해도 지은이의 시집에 대한 정보는 없다. 그런데 김하돈이라는 이름 앞에는 항상 시인이라는 접두사가 붙어있다. 확실하다. 저자는 시로 문단에 등단했다. 하지만 아직 첫 시집을 내지 못한 것이다. 무슨 사연이 숨어 있을까. 나는 시인의 책을 두 권 째 잡았다. 거의 10년 전인 99년 2월 실천문학사에서 간행한 기행산문집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를 잡고, 뒤늦게 두 번째 산문집을 펼친 것이다. '작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