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자 3

니들의 시간

책이름 : 니들의 시간지은이 : 김해자펴낸곳 : 창비 『해자네 점집』(걷는사람, 2018), 『無花果는 없다』(실천문학사, 2001)에 이어 나의 손에 들린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었다. 앞의 두 권은 군립도서관에서 대여했고, 『니들의 시간』(창비, 2013)은 온라인서적에 구입했다. 한국 민중시의 도도한 물결을 이어간다는 시인에게 나는 서서히 다가가고 있었다. 시인은 문단에 나온 이래 한결 같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은 4부에 나뉘어 56편이 실렸고, 문학평론가 송종원은 해설 「사람의 필요」에서 “자신의 삶을 작품에 함께 걸어두고 읽게 하는, 두 눈을 뜨고 읽게 된다. 한 눈은 작품에, 다른 한 눈은 자신의 삶에 두고 읽는 시집”(129-130쪽)이라고 말했다...

無花果는 없다

책이름 : 無花果는 없다지은이 : 김해자펴낸곳 : 실천문학사 나는 10여 년 전 시인의 詩와 처음 만났다. 시인 故 박영근의 시 해설집 『오늘, 나는 시의 숲길을 걷는다』의 「영아다방 앞에서」였다. 산문은 시인 안상학의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의 발문 「처음인 양 재생되는 오래된 사랑」이었다. 김해자(1961- )는 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조립공, 시다, 미싱사, 학습지 배달, 학원 강사를 전전했다. 노동자들과 시를 쓰다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불혹이 다되어서였다.문학전문 출판사 〈걷는사람〉의 ‘걷는사람 시인선’은 국내 시인선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여성 시인의 시집을 1권으로 출간했다. 『해자네 점집』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2018년 제33회 만해문학상을 수상..

해자네 점집

책이름 : 해자네 점집지은이 : 김해자펴낸곳 : 걷는사람 시집 시리즈 첫째 권을 뒤늦게야 잡았다. 문학전문 출판사 〈걷는사람〉의 ‘걷는사람 시인선’이다. 『해자네 점집』은 국내 시인선 시리즈 가운데 여성 시인이 1권을 출간한 최초의 사례였다. 그동안 정기구독하는 인문생태잡지 『녹색평론』과 여러 문인은 산문에서 시인을 자주 언급했다. 이제야 시집을 펼치다니. 미안한 마음이 일었다.김해자(1961- )는 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조립공, 시다, 미싱사, 학습지 배달, 학원 강사를 전전했다. 노동자들과 시를 쓰다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했다. 15여 년 째 농사를 짓고 있다. 『해자네 점집』은 네 번째 시집이었다. 4부에 나뉘어 61편이 실렸고, 시인 황규관은 발문 「불구가 아니라면 사랑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