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옮긴이 : 김난주 펴낸곳 : 열린책들 ‘하나 지금 세상에 유능하다는 사람을 보아하니, 거짓말로 사람을 꾀고, 재빠르게 처신해서 좋은 것을 골라 갖고, 허세를 부리며 남을 위협하고, 덫을 놓아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듯하다.’(349쪽) 책갈피를 넘기다 나는 여기서 멈칫했다. 작금 한국문단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시인·소설가인 이응준의 한 편의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 일으킨 파장 때문이었다. 15년 전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소설 『전설』에서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 ~ 70)의 『우국(憂國)』을 표절했다. 아니 표절이 아니라, 복사수준이었다. 『전설』의 한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