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2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책이름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지은이 : 나쓰메 소세키 옮긴이 : 김난주 펴낸곳 : 열린책들 ‘하나 지금 세상에 유능하다는 사람을 보아하니, 거짓말로 사람을 꾀고, 재빠르게 처신해서 좋은 것을 골라 갖고, 허세를 부리며 남을 위협하고, 덫을 놓아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듯하다.’(349쪽) 책갈피를 넘기다 나는 여기서 멈칫했다. 작금 한국문단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시인·소설가인 이응준의 한 편의 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 일으킨 파장 때문이었다. 15년 전 소설가 신경숙이 단편소설 『전설』에서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 ~ 70)의 『우국(憂國)』을 표절했다. 아니 표절이 아니라, 복사수준이었다. 『전설』의 한 대목..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밤

책이름 :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밤 지은이 : 김영현 펴낸곳 : 작가 작가 김영현이 회춘을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책을 내고있다. 장편소설 '낯선 사람들'과 소설모음집 '라일락 향기' 그리고 산문집인 이 책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밤'이다. 나는 '바리데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대의 최고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황석영을 들겠다.'고. 그 말에는 원로 작가에 대한 예우도 포함된다. 그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중견작가로 나는 김영현을 든다. 그것은 민족민중문학 진영의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김영현 논쟁'이라는 즉 한국문학의 치열한 정체성 찾기의 중심에 그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논쟁의 쟁점은 '리얼리즘'으로서 작가의 등단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