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사라진 손바닥지은이 : 나희덕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현대시 강의 『한 접시의 시』(창비, 2012) / 예술 산문 『예술의 주름들』(마음산책, 2021) / 시집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사, 2014) 그동안 내 손에 들린 시인의 책들이다. 나는 3주 간격으로 뭍에 나가면서 군립도서관에 발걸음을 했다. 일곱․여덟 권의 책을 대여하면서 한두 권의 시집을 포함시켰다. 신생도서관 《지혜의숲》의 시집코너 앞에 섰다. 『사라진 손바닥』이 불현듯 눈앞으로 다가왔다. 어디서 낯이 익었을까. 그렇다. 평화학․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정희진 글쓰기〉시리즈 다섯 권에서, 어느 책에 실린 에세이 「잠실 밖으로 던져진 누에」였다. 蠶室에서 가장 두려운 적은 파리다 / 문을 단단히 닫으라던 어른들의 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