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교회 3

앵두 익는 마을

책이름 : 앵두 익는 마을 지은이 : 임의진 펴낸곳 : 섬앤섬 임의진 목사의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과 『앵두 익는 마을』은 1권2책이라 할 수 있다. 두 권의 수필집은 1995년 전남 강진 땅끝 마을에 남녘교회를 세우고 10여 년의 목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의 말|이 두 개다. 하나는 남녘교회의 10년을 채운 담임 목사 시절의 초판본과 다른 하나는 2005년 안식년을 맞아 담양 병풍산자락에 칩거한 지 10년이 된 재개정판.『앵두 익는 마을』은 첫 글, 화가 고흐와 목사 임의진의 닮은 꼴 인생편력을 이야기한 글에서 마지막 글, 네온사인 십자가도 없는 시골 교회당까지 모두 44꼭지의 글은 시골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다. 다운증후군 형과 세발자전거에 얽힌 ..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

책이름 :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 지은이 : 임의진 펴낸곳 : 작은것이아름답다 “남녘땅 강진,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을 지나면 동백숲이 아름다운 백련사가 나온다. 거기서 조금 더 가다보면 아담하고 예쁜 남녘교회가 있다.” 책장에서 먼지가 뽀얗게 핀 판화가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를 펼쳤다. 장서표의 판화그림에서 펼쳐진 책은 분명 성경이었다. 책 주름에 소박한 나무십자가가 후광을 발하며 우뚝 서있다. 세 잎의 새싹이 피어났다. 판화가는 덧붙였다. “요즘 남녘교회에서 즐겨 부르는 찬송가는 운동가요 〈그날이 오면〉이다. 그 날은 다름 아닌 조국의 ‘통일’이다.” 수구세력 한국교회의 주류가 남녘교회를 보는 색깔은 시뻘겋다. 대부분이 시골 할머니들인 신도수 30명의 작은 교회는 장기수 송..

참꽃 피는 마을

책이름 : 참꽃 피는 마을 지은이 : 임의진 펴낸곳 : 섬앤섬 1월 - 새로움달, 2월 - 기지개달, 3월 - 꽃내음달, 4월 - 살터달, 5월 - 푸른달, 6월 - 두레달, 7월 - 마루달, 8월 - 불볕달, 9월 - 거둠달, 10월 - 한뿌리달, 11월 - 첫눈달, 12월 - 맺음달. 펴낸이, 글틀지기, 글모듬, 글보듬, 글걸음꾼, 살림지기, 읽새, 볼꼴지기, 박음터, 누리방, 글통, 소리통, 펴냄터······. 한때 정기구독했던 잡지 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의 토박이말이다. 이름을 지어준 이가 임의진이었다. 〈작아〉가 펴낸 유일한 시집이 임의진의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이었다. 시집을 펼치기 전 나는 두 권의 재개정판 산문집을 손에 넣었다. 『참꽃 피는 마을』과 『앵두 익는 마을』. 너무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