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도서관 3

내가도서관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內可面 고천2리 면소재지의 〈내가도서관〉가는 길은 두 가지로 모두 고비고개를 타는 길이었다. 내가면 외포항에서 고개를 오르면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곶창굿당〉과 드라마 ‘백년의유산’ 촬영지로, 강화돈대를 모티프로 새롭게 건축ㆍ구성한 〈LOY 카페〉를 지나 고개를 내려서면 면소재지다.반대편 길은 강화읍에서 서문과 국화저수지를 지나 구절양장의 험한 고비고개를 넘으면, 강화도에서 가장 큰 고려저수지의 호안을 따라 내가면소재지로 들어서는 길이다. 두 길 모두 사행蛇行으로 눈은 풍광을 쫓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길이다. 면사무소, 보건지소, 도서관이 한 구역에 몰려 있다.강화군의 행정구역은 1읍12개면으로 구성되었다. 공공도서관은 강화읍에 《강화도서관》, 선원면에 《지혜의숲》, 내..

강화도서관

30여 년을 넘어선 나의 독서 이력은 도서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산화되기 이전 대출카드라 불렀던 북카드(book card) 시절 리포트 참고도서를 구하려 강화도서관을 두서너 번 찾은 것이 고작이었다. 그 시절 군립도서관은 한옥교회 성공회聖公會 강화성당 뒤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었다. 자칭 활자중독자인 내가 군립도서관을 찾게 된 것은 내 방에 더 이상 책을 들여놓을 공간이 부족해서였다. 이후 나는 부피가 얇은 시집을 온라인 서적을 통해 구매했고, 나머지 책들은 도서관에서 대여했다.새삼 《강화군립도서관》에서 발행한 〈책이음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증〉을 들여다보니 발행일자는 없고 회원번호만 적혀있다. 첫 대출일자가 2019년 6월 13일이었다. 이날 회원증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 뒤 나는 3주 간..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

책이름 :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 지은이 : 임석재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건축사학자·건축가 임석재(1961년- )의 군립도서관의 책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책들이 강화도서관에 소장되었지만,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은 내가도서관에 있었다. 면소재지 도서관은 시간과 거리가 소요되는 외포항을 우회하는 먼 길이었다. 다행스럽게 책의 반납을 읍내의 강화도서관에 할 수 있었다. 한옥을 정의하면 먼저 사전적이고 기술적으로 조선시대의 양반 가옥과 감성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집으로 나눌 수 있다. 한옥은 한국 사람들의 집으로 한국인의 세계관, 자연관, 국민성과 가치관이 녹아있었다. 건축사학자는 우리가 몰랐던 한옥의 ‘다섯 가지 지혜’를 풀어놓았다. 1장 ‘과학적인 집’은 한옥은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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