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3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책이름 :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지은이 : 박태일펴낸곳 : 문학동네 낯선 시인은 ‘문학동네시인선 050 기념 자선 시집’ 『영원한 귓속말』에서 만났다. 기념 시집은 3년 여간 ‘시인선’을 이룬 49인의 시인이 자신의 시집에서 직접 고른 시와 산문 한 편씩을 덧대 엮은 자선自選 시집이었다. 시집의 마지막 詩 「레닌의 외투」에 나의 눈길이 머물렀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라니. 나는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다. 즉 386이었다.박태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는 ‘문학동네시인선 049호’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네 번째 시집이후 11년 만에 출간된 시집이었다. ‘낯선 몽골이라는 공간을 우리말의 리듬 속에 함축적으로 녹여내 시적 서정의 공감대..

분지도 슬픈 이야기

대빈창 전망대에서 아침 8시경 바라 본 분지도 정경입니다. 무인도 분지도(分芝島)는 주문도에서 분리되어 나갔다는 의미와 섬이 둘로 나누어졌다는 또다른 뜻도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분지도가 갈라진 두 개의 섬처럼 보였습니다. 1.5㎞의 거리지만 확연하게 구분되었습니다. 한쪽은 상록수로 파랗게 보였고, 다른 쪽은 낙엽을 떨 군 활엽수로 황량하게 보입니다. 숲에서 양수림(소나무 등)을 거쳐 음수림(신갈나무 등)으로 전이되는 천이의 마지막 과정으로 안정된 상태를 이룬 군집을 극상이라고 합니다. 두 개의 떼로 이루어진 분지도가 천이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연 영상물처럼 보였습니다.한 달이 흘렀습니다. 산수(傘壽)를 한 해 남긴 할아버지가 분지도에 흔적을 남기고 실종되었습니다. 어느덧 주문도에 삶터를 꾸린지 ..

느긋하게 친해져도 괜찮아 산나물 421

책이름 : 느긋하게 친해져도 괜찮아 산나물 421 지은이 : 이재명 펴낸곳 : 환크리에이티브컴퍼니 이 책은 우리땅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나는 산나물에 대한 도감이다. 언젠가 '텃밭백과'의 리뷰에서 저자가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서 아마추어 농사꾼이 빚어 낸 '현장감이 살아있는 텃밭의 모든 것'을 담은 성실함에 감동을 받았었다. 그런데 이 책도 그에 못지 않다. 저자는 서울 출생으로 1990년 KT에 입사하면서 첫 근무지로 하늘아래 첫동네인 강원 정선에 배치 받았다. 어느날 동네 사람들과 우연히 산에 올랐다가 고사리, 참나물, 곤드레 등 이 땅의 자생 산나물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 20년동안 오로지 발품에 의지하여 기록한 산나물 도감인 이 책에는 총 421종이 소개되었는데, 먹을 수 있는 나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