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빈창 다랑구지 3

다랑구지의 망종芒種

때는 24절기 가운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드는 아홉 번째 절기 망종芒種입니다. 망종은 수염 있는 까끄라기 곡식 종자를 뿌리는 적당한 시기입니다. 전통 농사법에서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였습니다. 요즘은 영농기계화로 모의 성장기간이 10일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대빈창 다랑구지 들녘도 한 절기 앞선 소만小滿 무렵에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임인년壬寅年 봄가뭄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독합니다. 년중 강수량은 예년의 1/4도 못 미치는 92mm 였습니다. 대빈창 들녘은 지하수가 풍부해 그럭저럭 버텨나가지만, 문제는 밭작물입니다. 고추와 고구마는 묘를 이식했지만 비맛을 보지 못해 시들다 말라 죽었습니다. 그나마 일손 있는 농가는 연일 우물물을 퍼다 타는 목마름을 식혀 줄 뿐입니다. 농부들은 비 한 ..

소만小滿의 대빈창 들녘

이미지는 소만小滿의 대빈창 다랑구지입니다. 소만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듭니다.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입니다. 봄 가뭄이 길어져 애를 태웠지만 풍부한 지하수를 퍼내 논배미마다 물을 얹었습니다. 앞으로 사나흘이면 대빈창 들녘의 모내기도 마치겠지요.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리면 섬마을의 허공은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말그대로 악머구리 끓듯 합니다. 올해 봄 날씨는 일교차가 크지 않아 모가 충실해서 모내기가 별 탈 없습니다. 예년보다 모내기가 5일 정도 앞서나갔습니다. 조각보처럼 기운 다랑구지가 점차 푸르게 변해가며 농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기계화된 벼농사는 모내기를 끝내고 천재지변을 피하면 벼베기까지 크게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

대빈창 다랑구지의 무논

이미지는 소만(小滿)을 사나흘 앞둔 물을 얹은 대빈창 다랑구지입니다. 소만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듭니다.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주문도의 소만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연중 가장 바쁜 절기입니다. 고맙게 사흘 내내 비님이 오셨습니다. 저수지가 없어 물이 귀한 대빈창 다랑구지를 흠뻑 적셨습니다. 사흘간 강우량은 72mm나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은 1200mm 입니다. 근래 서해의 작은 외딴섬에 내리는 연중 강우량은 500mm 안팎이었습니다. 벼농사는 한자로 수도작(水稻作)이라 할 만큼 물을 많이 쓰는 농사입니다.대빈창 다랑구지는 저수지가 없습니다. 장마철 차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제방 밑 논부터 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