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다기東茶記 2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책이름 :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지은이 : 정민 찍은이 : 김춘호 펴낸곳 : 글항아리 고전 인문학자 정민은 2006년 가을, 다산의 친필 편지를 보려 강진의 백운동 별서를 찾았다. 이곳을 찾을 당시 정원은 잡초가 우거졌고 황량했다. 이때 세상을 놀라게 한 『동다기東茶記』가 처음 빛을 보았다. 표제 『강심江心』의 책자에 실린 「기다記茶」란 제목의 글이 그의 눈길을 잡았다. 초의 선사가 『동다송東茶訟』에서 한 단락을 인용한 이덕리(李德履, 1728 - ?)의 『동다기東茶記』가 원본이었다. 『동다기』는 그동안 다산의 저술로 잘못 알려졌다. 이 인연으로 고전학자의 발걸음은 강진을 향할 때마다 백운동 별서에 들렀다. 별서別墅는 살림집인 본체本第에서 떨어져 인접한 경승에 은거를 목적으로 조성한 제2의 주거를 일컫는..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책이름 :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지은이 : 정민 펴낸곳 : 김영사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는 풍요로웠던 18·19세기 조선의 학문·예술·문화 교류사였다. 부제 ‘다산·추사·초의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세대’가 말해주듯 우리 차 문화를 부활시킨 3인을 중심으로 새로 쓰는 문화사였다. 300여 컷의 그림, 풍경 사진 자료는 독자의 이해를 도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750쪽의 두툼한 양장본에 지레 겁을 먹고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겼다. 조선 차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필력은 쪽수를 더해 갈수록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들었다. 신라와 고려까지 흥성했던 우리의 차 문화는 조선 전기 이래 후기까지 거의 멸절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는 1775년 이운해(李運海,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