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쾌락독서 지은이 : 문유석 펴낸곳 : 문학동네 글 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 문유석(51, 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사직을 했다. 법복을 입은 지 23년 만의 일이었다. 그는 변호사 개업 생각은 없고, 글 쓰고 여행하며 지낼 거라고 쿨하게 말했다. “상사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처음부터 찰떡같이 말하면 될 것을 굳이 개떡같이 말해놓고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니 이 무슨 개떡 같은 소리란 말인가” 2017년 칼럼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에서 부장의 꼰대질에 대한 따끔한 일갈은 헬조선에서 악전고투하는 젊은이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 문유석 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일명 ‘사법부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