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5

호미

책이름 : 호미 지은이 : 박완서 그린이 : 호원숙 펴낸곳 : 열림원 『호미』(열림원, 2014)는 작가 박완서가 경기 구리 아차산기슭 ‘아치울 노란집’에서 80세로 생을 마무리하기까지 쓴 글들로 삶과 지혜를 담은 산문집이었다. 개정판은 작가의 맏딸 호원숙의 식물 일러스트 40점이 새로 실렸다. “어머니의 부재를 어쩌지 못해 그리움으로 그렸던 작은 그림들”은 작가가 생전 노란집 마당에 가꾼 1백 종이 넘는 채소와 꽃들이었다. 맏딸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치울 노란집’의 마당을 여전히 가꾸고 있었다. 1부 ‘꽃과 나무에게 말 걸기’의 14편의 글은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지으면서 걸치적거리는 목련을 베었다. 다음해 그루터기 위에서 새싹이 돋고 잎을 피웠다. 작가는 마당을 가꾸면서 손으로 잎을 훑어내었지만 목련..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책이름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지은이 : 박완서 펴낸곳 : 현대문학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현대문학, 2010)는 팔순과 함께 등단 40주년을 맞은 작가 박완서(朴婉緖, 1931-2011)의 산문집이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내 생애의 밑줄’에 실린 13편의 글은 노작가가 사람과 자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기쁨, 경탄, 감사, 애정을 담았다. 표제글 첫 꼭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십여 년 전 경기 구리시 아치울 단독주택 마당에서 잔디밭 김을 매는 작가의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으로 죽은 피붙이들의 고통과 억울한 사정, 죽음을 외치지 못하면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글로써 위로받고 치유 받고 싶었다. 그는 뒤늦은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나이..

모독(冒瀆)

책이름 : 모독(冒瀆) 지은이 : 박완서 펴낸곳 : 학고재 티베트 ; 라싸(수도) - 사미에 사원, 포탈라 궁, 조캉 사원(大昭寺), 노블링카(여름 궁전). 장채(제3의 도시) - 방코르 초르덴(白居寺), 장채 성(城). 시가채(제2의 도시) - 타쉬릉포 사원. 팅그리 - 히말라야 산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지방(초모랑마 - 에베레스트). 장무(티베트 국경도시) 네팔 ; 카트만두(수도) - 다르바르 광장(목조 사원 가스타 만타드), 스와암브나드 사원(카트만두 최고 불교 사원), 보드나트 사원(세계 최고 불탑), 파슈파트나트 사원(힌두교 성지). 치트완 국립공원. 포카라(휴양지·트래킹 출발지) - 최고 히말라야 설산 조망지. 작가의 발길이 머물렀던 티베트·네팔의 도시와 유적지이다. 티베트 여행은 고산증으..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책이름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지은이 : 박완서 펴낸곳 : 세계사 1950(20세) 전쟁 기간 중에 오빠와 숙부가 죽고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됨. 미8군 PX(동화백화점,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의 초상 화부에서 근무, 그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됨 1953(23세) 4월 21일 호형진扈滎鎭과 결혼. 작가연보의 부분으로 한국전쟁이 끝나가는 20여 개월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다. 소설은 도민증을 구하려 고양 학교에 머물다가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오빠를 올케가 치료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텅 빈 서울에서 빈집을 털어 연명하던 가족은 전선이 위아래로 요동치면서 월북과 남하의 피난길에 올랐다. 전선이 고착되며 가족은 어렵사리 돈암동 집에 합류했다. 오빠가 죽었다. 20살의 꽃다운 여대생으로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책이름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은이 : 박완서 펴낸곳 : 세계사 ‘나는 불현듯 싱아 생각이 났다. 우리 시골에선 싱아도 달개비만큼이나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데나 있었다.’(81쪽) ‘나는 마치 상처 난 몸에 붙일 약초를 찾는 짐승처럼 조급하고도 간절하게 산속을 찾아 헤맸지만 싱아는 한 포기도 없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81 ~ 82쪽) ‘가끔 나는 손을 놓고 우리 시골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하염없이 생각하곤 했다.’(96쪽) ‘들판의 싱아도 여전히 지천이었지만 이미 쇠서 먹을 만하지는 않았다.’(102쪽) 어린 작가가 교육열 높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울 유학을 왔다. 가난한 홀어머니는 문밖 달동네 현저동에서 바느질로 연명했지만 딸을 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