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 2

택리지

책이름 : 택리지 지은이 : 이중환 옮긴이 : 이익성 펴낸곳 : 을유문화사 15여년만에 택리지를 다시 잡았다. 내 책장에는 용케도 1997년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편찬하고 서해문집에서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택리지'가 꽂혀 있다. 분명 강화읍내의 단골 책방에 들렀다가 구입한 것이 틀림없다. 그때만해도 인터넷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책을 구입할려면 대여섯권씩 적힌 메모지를 책방 주인네에게 건네 주었고,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서 배달되었던 책을 기다렸다. 시골소읍의 책방이 그렇듯이 책방에는 중고등학생의 참고서가 진열대를 차지했고, 그나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들이 신간서적란을 차지할 수 있었다. 아마! 이 땅의 보통사람들은 누구나 '택리지'라는 책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서점 한구석에..

한국정원답사수첩

책이름 : 한국정원답사수첩 지은이 : 역사경관연구회 펴낸곳 : 동녘 나의 책장에는 그동안 두권의 전통정원에 관한 책이 꽂혀 있었다. 그것은 허균의 '한국의 정원 선비가 거닐던 세계'와 박정욱의 '풍경을 담는 그릇, 정원'이다. 표제에서 알수 있듯이 전자는 조선의 선비가 작정했던 원림이 중심 서술이었고, 후자는 인문학적 시각으로 조감한 전통정원이었다. 그런데도 무엇인가 아쉬웠던지 나는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온라인 서적에 들어가 시장바구니에 던져 넣었고, 이렇게 되새김글을 긁적이고 있다. 그것은 이 책을 지은 '역사경관연구회'에서 낯익은 조경학자 강영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몇년전 강영조 교수의 '풍경에 다가서기'와 '풍경의 발견'이라는 두권의 책을 잡고부터 나는 저자의 글에 중독된 마니아가 되었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