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2

변두리

책이름 : 변두리 지은이 : 유은실 펴낸곳 : 문학동네 제1회 : 누가 말을 죽였을까 - 이시백(2010년, 소설집) 제2회 : 똥 찾아가세요 - 권오삼(2011년, 동시집) 제3회 : 천재토끼 차상문 - 김남일(2012년, 장편소설) 제4회 : 부슬비 내리던 장날 - 안학수(2013년, 동시집) 제5회 : 불온한 응시 - 이재웅(2014년, 소설집) 2015년 제6회 권정생창작기금 수혜작은 아동문학이 받을 차례였다. 나는 당연히 동시집이 수상할 줄 알았다. 이것도 관성의 법칙(?)일까. 작가는 생소했다. 그런데 수상작은 뜻밖에 청소년장편소설이었다. 그렇다면 올해 제7회 수상작은 시집에게 돌아갈지 모르겠다. 표지그림이 산뜻하다. 상단에 길게 아홉 채의 집이 횡대로 늘어섰다. 가장 왼편의 집은 십자가로 보..

오란씨

책이름 : 오란씨 지은이 : 배지영 펴낸곳 : 민음사 초판 출간된 책을 즉시 구입하고도 이제야 책을 잡았다. 표제작 『오란씨』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분 당선작이다. 이외 단편 여섯편이 한데 묶여 신예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출간되었다. 나의 책장에는 신춘문예당선작품집이 ‘81년부터 2003년까지 순서대로 꽂혀 있다. 80년대말 서울 변두리의 책방에 둘렀다가, 구석진 곳에서 손님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몽켜있던 작품집을 일괄구입 했다. 그리고 게으른 나는 졸업논문을 ‘80년대 신춘문예 당선소설 문예경향’이라는 각주 하나 없는 급조된 글로 때웠다. 강박적 편집증이었을까. 공장생활을 하면서도 이 빠진 구석 하나 없이 년초가 되면 나는 작품집을 손에 넣었다. 그러다 어떤 연유였는지, 아마 책값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