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2

복수초가 깨어나다.

우리집 뒤울안 화계花階의 복수초가 깨어났습니다. 작년 늦봄 화분가득 옮겨 온 복수초를 포기 나누어 화계에 심었습니다. 주문도에 삶터를 꾸린지 15년 만에 이룬 경사입니다. 저는 사진으로 보았던 쌓인 눈은 뚫고 올라온 봄의 전령 노란꽃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른 봄 새순이 나와 눈 속에서 꽃이 피어 설연雪蓮이라고 불렀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해발 600m 지점의 북쪽 나무 우거진 숲속은 2월 하순이면 노란꽃을 피어 올렸습니다. 경기도 깊은 골짜기는 3월 중순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피면서 눈과 얼음을 뚫고 올라와 둥근 구멍이 생겨 얼음새꽃, 눈색이꽃이란 부르기도 합니다. 강한 생명력으로 이름이 붙은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는 이른 봄산에 가장 먼저 꽃피어 월일초라 불리기도 합니다..

식물의 책

책이름 : 식물의 책지은이 : 이소영펴낸곳 : 책읽는수요일 식물세밀화의 역할은 식물의 현재를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다. 『식물의 책』은 도시 식물들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화에 담아냈다. 저자는 국립수목원·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과 협업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그는 식물의 형태, 이름, 자생지 등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야만 식물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말한다. 책은 42개의 챕터에 121종의 나무와 풀이 얼굴을 내밀었다.첫 챕터 「잡초의 쓸모」는 민들레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토종 민들레가 서양민들레에게 터를 빼앗겼다고 화를 냈다. 19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유입된 서양민들레가 토종보다 번식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었다. 문제의 본질은 인간의 환경파괴가 주된 요인이었다. 이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