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뒤울안 화계花階에 복수초가 피어났습니다. 재작년 늦봄에 여섯 포기를 이식했습니다. 작년에는 뿌리를 내리느라 기력을 소모했는지 다섯 포기가 줄기만 올렸습니다. 주문도에 삶터를 꾸린지 16년만의 경사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복수초가 한낮의 햇살을 받으며 샛노란 꽃잎을 활짝 펼쳤습니다. 밑부분에 줄기집모양의 비늘잎이 몇 개 붙어있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생명력이 강인하여 오랫동안 사는 풀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로 땅속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많았습니다. 개화는 2-4월로 꽃이 피고 나서 줄기는 더 크게 자라고 가지를 뻗친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양치식물의 줄기와 잎을 닮았습니다. 꽃의 지름은 3-4센티미터 정도로 원줄기 위에 한 개 씩 달리며 가지가 갈라져서 두세 개씩 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