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2

석조여래입상은 낮은 돌담장에 둘러 쌓였다.

나는 어제 발길이 미치지 못한 하점면 장정리의 보물 제615호 석조여래입상으로 차를 몰았다. 오층석탑을 향하는 길을 따라가다 마을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석조여래입상으로 향하는 시멘트로 포장된 갈래길이 나온다. 오층석탑과 석조여래입상은 봉천산 등성이 하나건너 자리잡고 있었다. 차창으로 봉천산 정상의 봉천대가 보였다. 해발 291m인 봉천산는 강화도 최북단에 위치하여 북녁산하가 강건너 마주 보인다. 등산로는 하점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정상인 봉천대에 올랐다가 오층석탑이나 석조여래입상으로 하산하면 된다. 편도 3.7km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한가족이 가볍게 등산하며 우리 민족의 분단 아픔을 가슴으로 체험할 수 있다. 봉천대는 높이 5.5m, 밑지름 7.2.m로서 정사각형의 사다리꼴로 돌을 쌓아올린 고려시대의..

석탑만이 홀로 남아 영욕을 되새김질하다

송해면은 조선시대 이래 송정(松亭)면과 삼해(三海)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두 면을 병합하여 송(松)자와 해(海)자를 따서 송해면이라 이름하였다. 숭뢰리저수지. 강화도에서 IMF 현실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장소다. 뚝방을 따라 난 길은 승용차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차 번호판을 유심히 보라. 서울, 인천의 대처 사람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저수지 물가는 낚시꾼들의 원색 차림으로 인상파 화가들의 점묘법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강이 바다를 만나는 곳. 양사면 철산리. 양사(兩寺)면은 서사와 북사를 합쳐 두 개의 절이 있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 철산리는 철곶부락과 산이포 포구를 합성한 행정명으로 ‘50년 이전에는 어항이 번성하여 시장이 형성되었다. 번성기에는 300세대 1,600여 주민이 살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