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최종경고: 6도의 멸종
지은이 : 마크 라이너스
옮긴이 : 김아림
펴낸곳 : 세종
『6도의 악몽』 - 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펴낸곳: 세종서적(주). 초판1쇄: 2008년 12월.
『최종 경고: 6도의 멸종』 -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펴낸곳: 세종서적(주). 초판1쇄: 2022년 1월.
‘인류는 지옥행 급행열차에 올라탔다. 아니 호모 사피엔스가 운전하는 산업문명으로 인해 생명체의 대멸종이라는 파국으로 돌진하고 있다. 어떤 공포영화나 괴기소설도 지구온난화라는 환경 대재앙의 시나리오인 이 책의 비참한 종말을 따라올 수 없다.’ 12년 전 읽은 책의 리뷰 도입부였다. 인류가 열어젖힌 지옥문이 다가오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세계적인 환경 저널리스트·사회운동가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기후변화의 시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있는 현실을 깨닫고 14년 만에 『최종경고: 6도의 멸종』을 출간했다. 표지 이미지는 에드 호킨스(Ed Hawkins)의 ‘가열화 줄무늬’ 그래프다. 세로줄 한 줄은 1년을 의미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분이 클수록 진한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 『6도의 악몽』을 쓸 당시, 미래의 가능성이었던 1℃ 상승한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 지구적 지표면 평균 온도가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 올라갔다.’고 영국 기상청은 2015년에 발표했다.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 상승하는데 150년이 걸렸다. 지금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2030년 2℃ 상승, 2050년 3℃ 상승의 세계로 기온급상승을 겪게 될 것이다. 책은 기온 상승에 따른 인류가 겪게 될 기후재난을 블록버스터처럼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기온 상승에 따른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1도 상승(오늘날의 세계) - 매년 30만 명 기후 질병으로 사망. 10% 생물 멸종 위기.
2도 상승(2030년) - 부산 낙동강 하구및 인천공항 지역 침수.
3도 상승(2050년) - 남아프리카, 호주·미국의 사막화, 뉴욕·런던 침수
4도 상승(2075년) - 유럽 중앙 온도 50℃, 얼음이 필요한 생물 멸종.
5도 상승(2090년) - 북극 온도 20℃, 히말라야 빙하 소멸, 바닷가 도시 멸망.
6도 상승(세기말) - 생태계 상실, 인간의 멸종 가능성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파리협정이 채택되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현실적으로 기온 상승치를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안에 순제로 배출을 달성해야만 했다. 그것은,
① 계획·허가·건설 중인 발전소 백지화, 내연기관을 갖춘 모든 설비의 판매 중단.
② 각종 기반시설 조기 폐쇄 - 석탄발전소·중공업 시설, 가솔린·디젤트럭·제트기 폐기
③ 석유 탐사·석탄 채굴 중단, 정유 시설·광산 폐쇄.
를 의미했다. 2억5,100만 년 전 폐름기 말기에 생물종 90퍼센트가 멸종했다. 오늘날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은 폐름기 때보다 훨씬 적지만 탄소 배출 속도는 최소 10배가 빨랐다. 그때 기온 상승은 6℃ 영역에 있었다. 『6도의 악몽』과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의 표제는 여기서 따왔다. 마크 라이너스는 말했다. "온난화의 러닝머신 위에 한 번 올라가면 벗어날 길이 없다. 인류는 계속해서 더욱 빠르게 달려야 한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석탄 수입국이며 60여 곳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2015년의 파리 협정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려면 이 모든 것을 2029년까지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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