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그것은 이렇게 끝났다
지은이 : 찰스 패너티
옮긴이 : 최희정
펴낸곳 : 중앙M&B
초판 1998. 5. 20. 『그것은 이렇게 끝났다』는 『문화라는 이름의 야만』의 2탄이었다. 1권이 나온 후 열흘 만에 2권이 출간되었다. 표지그림의 두상을 보며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레닌 묘를 떠올렸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의 두상처럼 보였다. 아니다. 1권의 89쪽 삽화였다. 나폴레옹은 친구들에게 유산으로 머리카락을 남겼다. 머리를 면도로 밀어 낸 나폴레옹의 두상이었다. 2권은 예술가․작가를 비롯한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의 마지막 행적, 지구상 대멸종과 멸종동물의 종말,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였다. 6장에 나뉘어 61편의 글을 실었다.
1. 역사적 인물들의 마지막 고통, 동양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 부처Buddha는 기원전 483년 80세로 사망했다. 설법을 마치고 초대 연회에서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로 위경련을 일으켰다. 다음 마을 쿠시나라 부근에 다와 부처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어 무의식에 빠져들었고 의식이 돌아온 순간 제자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소크라테스(기원전 399년, 70세),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12년, 75세), 클레오파트라(기원전 30년, 39세), 윌리엄 1세(1089년, 59세), 잔 다르크(1431년, 19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506년, 55세), 존 폴 존스(1792년, 45세). 조반니 카사노바는 1798년 73세로 사망.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유혹의 대가는 성병 감염과 유독성 성병 치료제에 의한 신장병이 사망원인이었다.
2. 예술가와 작가들의 마지막 작별, 영국의 해군 대신大臣, 새뮤얼 피프스는 1703년 70세로 사망. 그는 스물일곱 살부터 서른여섯 살(1660-1669)까지 9년 동안 기록한 125만 단어의 일기로 더 유명. 일기는 찰스2세 통치하의 영국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새뮤얼 존슨(1784년, 75세), 제인 오스틴(1817년, 41세), 프란시스코 드 고야(1828년, 82세), 존 키츠(1821년, 26세), 퍼시 피시 셸리(1822년, 29세), 조지 고든 바이런(1824년, 36세), 루트비히 판 베토벤(1827년, 57세), 엘리자베스 브라우닝(1861년, 56세), 월트 휘트먼(1892년, 73세), 기 드 모파상(1893년, 43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94년, 44세). 미국 추리소설의 원조, 에드거 앨런 포는 1849년 40세로 사망했다. 한 번 마시면 일주일 씩 계속되는 심한 폭음에 시달리던 그는 알코올 과민증으로 난폭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보였다. 죽음의 원인은 폭음으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3. 유명한 사람들의 독특한 마지막,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1882년 73세로 사망. 다윈은 자기이론의 독창성과 비전통성의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났다. 그의 나이 스물세 살 때 주요 개념을 만들었으나, 『종의 기원』 출판을 25년이나 미루었다. 오스카 와일드(1900년, 46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910년, 90세), 루돌프 발렌티노(1926년, 31세), 토머스 에디슨(1931년, 84세), 지그문트 프로이트(1939년, 83세), 미시마 유키오(1970년, 45세). 이사도라 덩컨은 1927년 49세로 사고사로 사망. 그녀는 목에 두 번 감아 두른 숄이 스포츠카 바퀴에 끌려 감기면서 목이 매달려 죽었다.
4. 고대의 멸종, 생존했던 모든 종種 가운데 적어도 99%가 지금은 멸종. 대규모 멸종은 3000년 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종 전체의 50-95%를 없앴다. 5억년 전의 캄브리아기紀의 대멸종은 고생대古生代의 앞부분으로 모든 동물 종의 50% 이상이 사라졌다. 영국의 웨일스 지방을 한 때 캄브리아로 불렸는데, 1835년 영국의 지질학자 아담 세지위크가 명명했다. 오르도비스기의 대멸종(4억4000만년전), 실루리아기의 대멸종(3억9500만년전), 데본기의 대멸종(3억4500만년전), 석탄기의 대멸종(2억8000만년전), 페름기의 대멸종(2억2500만년전), 트라이아스기의 대멸종(1억9300만년전), 쥐라기의 대멸종(1억3000만년전), 백악기의 대멸종(6500만년전). 1만년전 홍적기는 ‘가장 새로운’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pleistos kainos'에서 유래. 지질학적 기준으로 가장 최근의 시대로, 멸종 원인은 최초의 아메리카인들에 의한 대형동물의 과잉 살상이었다.
5. 현대의 멸종, 2050년까지 200만종의 동물이 멸종될 것이라 한다. 이는 단일생명 손실로 지구사상 최대로 알려진 5억년전 페름기의 싹쓸이 대멸종과 맞먹는 수치였다. 1681년 멸종된 도도새는 키가 91㎝나 되는 날지 못하는 새. 마스카렌 제도의 무인도 모리셔스섬에 서식했는데 1598년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발견된 후 채 100년도 안되어 멸종되었다. 오록스(1627년), 스텔러 해우海牛(1768년), 모아(1670년), 거대 바다쇠오리(1844년), 퀘커(1883년), 나그네 비둘기(1914년). 마지막 남은 멧닭 100여 마리가 북아메리카의 마르사스 빈야드 섬에 서식. 1932년에 멸종된 멧닭은 사람들이 번식기에 새와 알을 사로 잡은 것이 멸종의 원인이었다.
6. 인구 격감을 불러온 전염병, 박테리아․바이러스는 수십억년전부터 존재했지만 범汎 세계적 유행병은 9000년전 인류의 문명과 함께 시작. 페스트의 병원체는 박테리아로 감염된 쥐와 벼룩이 옮겼다. 6세기의 유스티아누스 페스트와 14세기 흑사병, 마지막 재앙은 1665-1666년에 발생. 1억3700만명이 사망했다. 말라리아(매년 2억명 감염, 수백만명 사망), 천연두(1977. 10. 소말리아 메르카의 자연적 감염을 끝으로 천연두 박멸), 매독(병원체 매독균, 전염경로 섹스), 장티푸스(병원체 박테리아,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서 전염), 소아마비(소크-1955년, 세이빈-1961년 백신개발), 결핵(19세기의 대표적 질병, 1882년 독일 라인지방 시골의사 로베르트 코흐가 원인 규명). 미국에서 시작된 1918-1919년 인플루엔자 또는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을 감염. 최소 2500만명에서 최대 3700만명이 사망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사망자 수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전세계는 코로나 펜데믹의 터널에서 여적 허우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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