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지은이 : 임철우외 37인
펴낸곳 : 일상이상
전남 해남은 전국 최고의 경지면적과 평야, 임야 그리고 400㎞의 해안선과 갯벌의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을 자랑했다. 국가문화재 국보․보물이 37점, 도지정 42점, 향토문화재와 전통사찰 등 지정문화재 129개를 보유했다.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는 이 시대의 문화예술인들이 해남 땅끝에서 보고 듣고 느낀 글,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의 머리글 「땅끝에서 부는 바람」, 시인 황지우의 권두시 「솔섬」까지 38편의 글을 묶었다. 글편마다 2점의 사진과 동양화가 김대원이 해남의 명소를 담아낸 5점의 그림이 실렸다.
1부 ‘해남 땅 끝에 가고 싶다’ 곽재용(영화감독) - 착하고 어떤 일이든 묵묵히 해내는 심성의 하숙시절 해남형님. 김경윤(시인) - 세상과 불화하는 이의 견결성, 원칙을 향한 투지, 독창적이고 투명한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강호 미학을 꽃 피운 조선 최고의 서정시인 고산 윤선도. 김대원(동양화가) - 인송문학촌仁松文學村 토문재吐文齋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 김병익(문학평론가) - 밝고 맑고 가없이 트이고 열려 있는 곳. 박명성(연극배우․연출가) - 천년고찰 대흥사 앞 백년여관 유선관, 100년의 비법 천일식당의 떡갈비, 해창주조창의 해창막걸리.
박해현(문학기자) - 저항시인 김지하는 해남 시절을 계기로 생명사상 시인으로 거듭남. 손택수(시인) - 해남은 고정희, 김남주, 황지우의 고향으로 한국시가 가장 뜨거웠던 1980년대 리얼리스트들의 순례 공간. 송기원(시인․소설가) - 김남주․고정희 두 시인은 시대를 온 몸에 껴안은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 그리고 문화운동의 선봉. 신경숙(소설가) - 해남 태생의 문인 그녀가 죽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곳, 살아있는 낙지로 죽을 끓여 먹었다던 해남의 푸진 바다생물.
신달자(시인) - 무작정 떠난 혼자만의 땅끝 여행, 미황사 뒤 바위능선의 리듬. 어수웅(문화기자) - 피폐하고 불안정한 심신으로 찾아간 암자의 머리 깍지 않은 행자와의 3박4일. 오세영(시인) - 고산문학축전, 조선 대문호 고산 윤선도의 문학을 기리고 선양하는 축전. 유성호(문학평론가) - 해남 시인 이동주(李東柱, 1920-1979)는 우리의 숨결을 담은 전통적 가락과 거기에서 새삼 돋아나는 여백의 미학.
유자효(시인) - 해남 토문재는 문인들의 글방으로, 창작의 나래를 펼 정신의 구휼. 이재무(시인) - 수천만 평의 갯벌, 보리밭, 산정 어란 포구. 임철우(소설가) - 20대 중반 해남 대흥사 아래 산골마을 장춘리長春里의 반년동안의 헛간 같은 골방생활. 조용호(소설가) - 삼십대 후반 문단등단 후 짧은 휴가동안 미황사 요사채에서의 집필. 최동호(시인) - 보길도 부용동원림, 녹우당 비자나무숲, 예송리 바닷가 검은 자갈, 동천석실, 송시열의 ‘글씐바위’.
2부 ‘해남 명소에 가고 싶다’ 김선태(시인) - 땅끝土末은 섣부른 자살충동으로 찾아간 사람들이 절망이 아닌 새로운 희망을 얻어 돌아오는 곳. 김윤배(시인) - 미황사에서 사자포구로 가는 동백과 상록수의 길, 미황사에서 도솔암 가는 운치 있는 길. 나기철(시인) - 땅끝순례문학관 전시실의 조선시대 문인 금남 최부, 석천 임억령, 옥봉 백광훈, 고산 윤선도. 문태준(시인) -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펴낸 다성茶聖 초의草衣 선사. 문효치(시인) - 초의선사는 시승詩僧으로 시詩․서書․화畵․다도茶道의 경지에 이른 선승禪僧.
송소영(시인) -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은 황토를 테마로 하여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진 복합공간. 이건청(시인) - 윤선도(1587-1671)의 『어부사시사』는 ‘어부’라는 시적 화자를 통해 해남 바다의 사계절을 노래한 명편, 한글로 쓴 작품으로 이미지 묘사는 독보적. 고산이 60대에 접어들어 쓴 40편(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각 10편씩)의 단시모음. 이경철(시인) - 참세상을 꿈꾼 혁명전사 김남주, 독재타도와 여성해방 운동의 선구자 고정희. 이지엽(시인) -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末寺 은적사隱蹟寺.
장석주(시인) - 20대 끝 무렵의 짧은 여행 마지막 날의 해남. 정끝별(시인․문학평론가) - 1980년대를 대표하는 김남주, 고정희 시인의 생가는 1.5㎞ 떨어진 가까운 거리. 투쟁의 무기로 삼아 혁명적 열정을 꽃피웠던 참다운 저항시인. 정일근(시인) - ‘별ster', '기암괴석stone', '이야기story', '배울거리study'라는 4개의 st를 즐길 수있는 〈4est수목원〉. 조동범(시인) - 1927년 일제강점기에 문을 연 해창주조장의 700년 묵은 백일홍나무를 비롯한 40여종의 수목이 들어찬 정원.
조용연(작가) - 해남 오소재의 가수 오기택의 '고향 무정' 노래비. 조희문(연극평론가) - 우항리 공룡화석 자연사유적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익룡, 새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최수철(작가) - 두륜산 꼭대기의 10세기로 추정되는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허형만(시인) - 해남 문내면 우수영의 법정스님 생가터의 ‘법정스님 마을 도서관’. 홍신선(시인) - 해남읍 노포老鋪 천일식당의 상을 꽉 채우는 백반상의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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