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지은이 : 신경림
펴낸곳 : 우리교육
김지하(1941-2022) 전남 목포 출생, 「타는 목마름으로」은 급박한 호흡과 화려한 이미지로 우리 저항시의 한 전범. 특권층의 부정과 부패를 판소리 가락을 통해 통렬하게 풍자한 담시 『오적』. 1970년대 전 기간 동안 신화․전설이었던 시인. 정회성(1945- ) 경남 창원 출생, 「저문 강에 삽을 씻고」는 한국시의 기교가 도달한 가장 높은 수준의 모범시. 열 편 쓸 것을 한 편으로 압축하고, 열마디 할 소리를 한마디로 줄이는 자세가 시를 쓰는 시인의 태도.
김종길(1926-2017) 경북 안동 출생, 등단작 「성탄제」는 상고주의尙古主義로 고향을 밑바닥에 깐 유가적 전통의 시적 승화. 우리 현대 시사에서 가장 뛰어난 이미지스트. 김준태(1948- ), 전남 해남 출생.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는 광주의 오월을 노래한 기념비적인 시. 시인의 시가 밭이나 흙을 늘 지향하는 것은 그곳이 생명의 바탕이라는 생각.
이상국(1946- ) 강원 양양 출생, 「우리는 읍으로 간다」. 유달리 소를 소재로 한 시가 많았던 것은 소를 농민의 상징으로 삼아, 인간의 부조리와 황폐성에 대해 발언. 양채영(1935-2018) 경북 문경 출생, 「쑥부쟁이」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삶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풀꽃을 소재로 한 시를 가장 많이 쓴 시인.
도종환(1954- ) 충북 청주 출생, 「어릴 때 내 꿈은」. 전교조․교육민주화 운동으로 해직, 10년 만에 교단 복귀. 시인의 시는 연약한 부드러움이 아닌 곧고 강함에 리얼리티를 부여. 민영(1934- ) 강원 철원 출생, 「무릉 가는 길 1」 중국 연변 화룡현 명신소학교 5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 간도에서 소년시절을 보낸 후 줄곧 저자거리에서 뒹굴며 살아온 삶. 결코 세속화되지 않은 치열하고 부지런한 삶.
조태일(1941-1999) 전남 곡성 출생, 「국토 서시」는 이 땅과 이 땅위에 생겨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간절한 사랑. 선이 굵은 남성적 이미지의 시인. 강은교(1945- )함남 흥원 출생, 「풀잎」. 1970-80년대 군사독재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시인은 하찮은 것, 헐벗은 것, 그리고 짓밟히고 꺽이는 것들에 관심.
황명걸(1935-2022) 평남 평양 출생, 「한국의 아이」는 1970년대 상황과 맞아 떨어져 울림이 컸던 작품. 1970년대 중엽 동아일보 ‘자유언론실천선언’으로 해직. 이선관(1942-2005) 경남 마산 출생.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몸이 불편했던 마산 토박이 시인. 산업화 과정에서 병들어가는 변방의 항구도시에서 병든 자신의 몸을 읽음으로써 자신과 마산을 일체화.
고은(1933- ) 전북 군산 출생, 「화살」은 동지들을 격려하고 채찍질하는 격시. 우리 시단에서 가장 많은 시를 생산한 시인. 시․소설․수필․평론 분야에서 수백 권의 책을 출간. 김규동(1923-2011) 함북 경성출생, 「북에서 온 어머님 편지」. 어머니․두 누이․아우 하나를 북에 두고, 1948년 서울에 책 사러 월남. 1970년대 이후 시편은 통일 지향의 시로 시인의 시가 아프고 절실한 것은 그 지향이 개인사와 겹쳐지기 때문.
김명수(1954- ) 경북 안동 출생, 「하급반 교과서」. 항간의 시적 풍조와 일선을 긋는 엄정주의는 맑고 투명한 깨끗하고 슬픈 시정신. 이성부(1942-2012) 전남 광주 출생, 「벼」. 강건한 남성성과 원시적 생명력을 담보. 언어적 긴절성과 정서적 균질감으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민중시.
조오현(1932-2018) 경남 밀양 출생, 「산에 사는 날에」. 여섯 살에 소머슴으로 입산한 스님 시인. 소탈하고 담백한 열려 있는 성격. 번민과 갈등, 고뇌가 각인된 시. 조향미(1961- ) 경남 거창 출생, 「못난 사과」. 남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는 작은 것, 하찮은 것에서 큰 아름다움, 진짜 아름다움을 찾는 시정신.
서정춘(1941- ) 전남 순천 출생, 「죽편竹篇 1―여행」은 현실과 이상 사회의 괴리를 말하는 작품. 시력 30여년에 34편의 시가 실린 작은 시집 한 권. 감각적인 표현이 살아있는 주옥같은 시. 이해인(1945- ) 강원 양구 출생, 「풀꽃의 노래」, 부산 베네딕도 수녀원 수녀 시인. 시의 미덕은 꾸민 흔적이 없는 소박하고 진실함.
정호승(1950- ) 경남 하동 출생, 「선암사」. 선한 마음이 각박한 현실과 마주치면서 눈물을 흘린 것이 초기시라면 눈을 돌려 자연 또는 관념 속에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린 것이 최근시. 김용택(1948- ) 전북 임실 출생, 「그 여자네 집」. 농촌 태생으로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글을 쓴 시인. 공자의 ‘사무사思無邪’에 가장 들어맞는 사람.
안도현(1961- ) 경북 예천 출생, 「너에게 묻는다」. 시인이 시를 쉽게 쓴다는 느낌은 독자가 시에 쉽게 접근하게 하고, 시인의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깊은 천착에서 비롯.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는 시인이 생존시인 23명의 시인의 행적을 찾은 기행 글이었다. 시인은 ‖여는글‖에서 말했다. “시가 감동을 주는 것은 그것이 삶에 깊이 뿌리박고 있기 때문으로서, 삶과 동떨어진 시는 결코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되새김질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20) | 2024.11.05 |
---|---|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13) | 2024.10.31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14) | 2024.10.29 |
카탈로니아 찬가 (8) | 2024.10.28 |
순한 먼지들의 책방 (1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