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뇌의 문화지도

대빈창 2026. 4. 29. 07:00

 

책이름 : 뇌의 문화지도

지은이 : 다이앤 애커먼

옮긴이 : 김승욱

펴낸곳 : 작가정신

 

3년전 『나는 작은 우주를 꿈꾼다』로 미국의 자연주의자 시인・에세이스트 다이앤 애커먼(Diane Ackerman, 1948 - )을 처음 만났다. 군립도서관에 비치된 『새벽의 인문학』, 『휴먼 에이지』를 대여목록에 올렸다. 시간이 흘렀고 두 권의 책은 정리되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놓친 고기가 아까운 법인가. 『주키퍼스 와이프』, 『감각의 박물학』을 새로 목록에 올렸고, 서둘러 『뇌의 문화지도』를 빌렸다. 책은 오늘날 인류의 뇌가 만들어지까지의 과정을 독창적·합리적인 지식으로 풀어냈다. 7부에 나뉘어 34편의 글이 실렸다.

1부 뇌, 꼬마도깨비들의 놀이터.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Pavane for Dead Infant〉에서 소리로 변하는 것, 먼 옛날의 공주를 위한 애처로운 춤곡이 되는 것도 뇌. 개조 능력을 타고난 뇌는 가능한 한 많은 능력들을 확보한 다음, 공간이 부족해지면 저장용기로 만든 책·전파·인터넷…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모든 능력을 양쪽에 똑같이 할당하는 공간을 만들지 못했고, 양쪽 뇌에 능력들을 조금씩 나눠주는 방법으로 우리 뇌를 구원. 1944년 어느날 저녁, 프랑스의 호른 연주자가 악어 오스카에게 세레나데를 연주 오스카는 B플랫음이 나오면 울부짖었고, 이는 수컷 악어들이 짝짓기를 위한 자신을 과시하는 행위. 첼리스트가 B플랫음을 연주해도 같은 반응. 무의식은 관련 현상이 눈에 뛸 때까지 관찰결과를 저장해두는 작업장 역할.

2부 이성이라는 달콤한 꿈. 세포막 표면에는 특수한 모양의 부드러운 자물쇠 모양의 수용체들이 자리 잡았고, 똑같은 모양의 부드러운 열쇠로 열리는. 모래 한 알 크기, 뇌의 작은 점 위에서는 10만개의 뉴런들이 10억 개의 시냅스와 연결. 변화는 항상 쉬고 있는 뇌를 깨우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던 뇌의 주의를 끄는. 영화배우 헤디 라마르와 작곡가 조지 엔테일은 노래의 음표들처럼 주파수가 끊임없이 변하도록 해서 통신을 중간해서 가로채거나 방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특허를 취득.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렬한 존재를 숭배했을 때 짝짓기 가능성과 생존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역사상 존재. 프린스턴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 조각으로 잘라 보관. 작은 뇌가 추상적인 데이터와 빈약한 사진만으로 거대한 행성의 실제 모습을 추상.

3부 기억, 욕망의 누각. 기억은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담기보다, 당시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편. 기억들은 형태에 따라 각각 뇌의 다른 영역에 거주하며, 뉴런들이 집단을 이루어 하나의 기억을 형성. 뇌도 몸의 다른 부위처럼 급속한 노화를 겪지만 정신적인 습관, 특히 전문지식이 오랫동안 남는 것. REM(안구수면운동) 수면 중에 우리가 낮에 겪었던 시련과 과거의 일들이 섬세하게 조정된 행동과 통합. 기억의 출처를 저장하는데 활발히 참여하는 전두엽이 어렸을 때는 천천히 성숙하고, 나이를 먹으면 빨리 퇴화. 정신적인 상처가 기억으로 저장되면 자아가 더 풍부해지는 것은 기억이 새롭게 자아인식을 제공하기 때문. 다른 감각과 달리 후각은 기억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쉽게 감정에 휩싸이는.

4부 자아, 수많은 한숨으로 만들어진 신기루. 자아는 100조개의 시냅스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1천억 개 뉴런에서 생겨나는 정신의 강렬한 요술. 특수한 면역세포는 침입자를 발견하면 림프절로 끌고 가서 항체 형성 명령. 인간들은 직립보행으로 산도産道가 좁아지자 어른에 비해 약 25퍼센트의 미완성 뇌를 가진 아기를 일찍 낳도록 진화. 여자들의 뇌가 남자들의 뇌보다 10-15퍼센트 더 가벼운 것은 여자들의 몸이 작기 때문. 예술가들의 신경미학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을 하나로 합치는 은유로 만드는 공감각 발달.

5부 감정이라는 망치. 우리 조상들은 공포를 느끼면 급격히 아드레날린이 분출하여 도망치거나 투쟁했지만 현대인들은 의도대로 사용할 수 없어 오히려 숨이 막히는. 유전자에 따라 낙천성, 새로운 경험을 잘 받아들이는 태도, 사교성 등의 여러 특징들이 나타나 행복감을 더 많이 만드는 방식으로 결합.

6부 말, 뇌는 시로 세상을 항해한다. 아기들의 뇌는 부모의 언어를 배울 준비를 모두 갖추고 출생. 은유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 즉 전체를 다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대상의 일부를 밝게 비춰주는 것이 예술. 일상의 언어 속에 숨어있는 시적인 요소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욕망을 전달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과 대화.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났던 셰익스피어.

7부 내면의 황야, 생각의 곡예. 후각을 맡은 부분이 부풀어 올라 대뇌반구가 되었고 뇌가 커지면서 시상, 편도체, 해마, 시상하부… 우리에게 의식이 있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의식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알고 있을 뿐. 언어유전자 FOXP2를 침팬지도 보유, 이는 약 20만년전 공통조상이 존재했다는 뜻. 뇌 촬영기술의 발달로, 뇌 지도가 뇌에 관해 놀라운 통찰력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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