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나무

대빈창 2026. 4. 23. 07:00

 

책이름 : 나무

지은이 : 고다 아야

옮긴이 : 차주연

펴낸곳 : 책사람집

 

『나무』는 작가 고다 아야(辛田 文, 1904-1990)의 유작으로 일본 전국의 나무를 찾아다니며 체험하고 성찰한 바를 열다섯 편의 나무 에세이로 엮었다. 첫 글 「가문비나무의 갱신」1971. 1.에서 마지막 글 「포풀러」1984. 6.까지, 홋카이도에서 야쿠시마까지 13년 6개월에 걸쳐 기록한 나무이야기였다. 말년의 작가는 직접 나무를 만나 세심하게 살펴보고 나무의 삶을 나무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나무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통해 이해의 깊이를 더했다.

「가문비나무의 갱신」 홋카이도 후라노 도쿄대 부속 수목원. 한일자 형태로 줄지어 자란 굵기와 높이가 비슷한 나무들. 쓰러져 죽은 나무 위로 새로운 가문비나무가 자라나는 ‘가문비나무의 세대교체’. 「등꽃」 어릴적 등꽃을 보고 싶다는 딸의 바람에 아버지가 데려간 곳, 표주박 연못의 등나무 덩굴시렁. 절 경내에 들어선 큰 정원수 시장에서 어린 딸이 갖고 싶어하던 등꽃화분. 「편백」 수령 300년의 형제처럼 바싹 붙은 채 우뚝 솟은 두 그루 편백나무. 한 그루는 곧게 뻗어 있고, 다른 한 그루는 약간 기울어져 있는. 나무는 한 번 상처를 입으면 평생 그 상처의 고통을 몸속에 품은 채 살아간다.

「야쿠 삼나무」 1966년에 발견된 그루터기 둘레 28미터, 가슴높이 지름 5미터, 나무높이 30미터의 해발 1,300미터에 자리 잡은 수령 7,200년 조몬 삼나무. 혹독한 자연환경의 섬에서 영양이 부족하면 온갖 질병의 근원인 나쁜 균도 살 수 없다. 「나무의 기모노」 눈에 가장 잘 들어오는 눈높이의 밑동을 보는 것, 나무의 옷차림이고 나무껍질은 기모노. 「아베 고개에서」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 경계의 아베고개 단풍나무 단순림은 시라사와눔 일본 고유종. 꽃망울에서 꽃이, 싹에서 잎이 되려 할 때 그들은 결코 재빨리 피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서 있는 나무, 누워 있는 나무」 나가노현 다테나시에서 안쪽으로 들어 간 시아가레산 나무의 집단 고사. 산의 경사면에 규칙적인 폭의 가로줄 무늬를 그리며 일제히 말라 죽었다. 「나무의 수상함」 시즈오카현의 오야쿠즈레 붕괴지대. 산의 면적을 좁아 보이게 하는 나무의 수상함. 무너진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위험지대를 수놓은 단풍의 아름다움. 「삼나무」 삼나무 모양은 우뚝 솟은 삼나무처럼 윗부분은 뾰족하고 아랫부분은 넓게 만들어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는 모양.

「재」 몇 년씩 이어지는 사쿠라섬 화산 폭발로 재와 토석류土石流의 화산재. 화산재를 맞고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곧바로 싹을 틔워 가을에 초록의 잎사귀를 지닌 단풍나무는 이상했다. 「목재의 생명」 이카루카의 고탑古塔 재건 도편수 집안 니시오카 일가. 호류지의 1,200년된 오래된 목재는 대패로 한번 밀면 나무는 생기있는 나뭇결과 윤기 있는 피부를 드러내며 향기를 풍긴다. 「벚꽃과 버드나무」 야마나시현 기타모마군의 신대神代 벚나무는 천연기념물 올벚나무. 울퉁불퉁한 돌덩어리 같은 뿌리가 저 높은 가지 끝에 가련하지만 고운 꽃을 피워냈다. 황폐한 강의 모래톱에 빽빽이 무성하게 자란 버드나무는 선구식물先駆植物.

「이 봄의 꽃」 식물원 술벚나무는 일본 자생종으로 벚나무가 아니면서 꽃술이 무수히 모여 다발을 이룬데서 붙인 이름. 미하루 폭포벚나무는 낮게 드리운 가지에 벚꽃이 무리지어 피운 모습이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줄기와 같아서 붙인 이름. 「소나무·녹나무·삼나무」 됴쿄 에도가와 절의 소나무는 나무랄데 없는 관리를 받는 평온하고 중후한 도시나무. 미에현 스즈카 전원 속 녹나무는 한때 신사神社 경내에 있었으나, 지금은 논 가운데서 비바람 맞는 환경변화에 적응한 나무. 후쿠시마현 도로옆 밭의 삼나무는 소나기가 그쳤지만 나무 아래는 바늘같은 잎을 타고 끊임없이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포풀러」는 일본 패전 후 목재 부족으로 성장세가 주목받았으나 시대변화로 인한 포풀러 식재 사업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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