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눈 속의 연꽃 3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책이름 :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엮은이 : 오생근·조연정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황동규 / 마종기 / 김영태 / 최하림 / 정현종 / 김형영 / 오규원 / 신대철 / 조정권 / 이하석 / 김명인 / 장영수 / 김광규 / 고정희 / 장석주 / 박남철 / 김정란 / 문충성 / 이성복 / 최승호 / 최승자 / 김혜순 / 김정환 / 황지우 / 박태일 / 최두석 / 남진우 / 황인숙 / 장경린 / 기형도 / 김윤배 / 송재학 / 송찬호 / 허수경 / 장석남 / 유하 / 김휘승 / 조은 / 채호기 / 김기택 / 나희덕 / 차창룡 / 이정록 / 박라연 / 함성호 / 이윤학 / 이진명 / 김중식 / 최정례 / 조용미 / 박형준 / 김태동 / 이원 / 이수명 / 성기완 / 문태준 / 이장욱 / 김선우 / 이기성 /..

게 눈 속의 연꽃

책이름 : 게 눈 속의 연꽃 지은이 : 황지우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전철은 사람을 싣고 서울로 오지만 / 빈 전철은 사상을 싣고 인천으로 간다(인천으로 가는 성자들 / 부분, 80쪽) 전화 속에도 / 그물이 있다 / 그물 사이로 / 弟嫂氏와 이야기한다 / 인천 집 팔았소? / 서대문 로터리에서 서울역 쪽으로 가다 보면 / 치안본부 고층 건물 옥상의 안테나塔 / 인천으로 들어오기로 한 선박이 왜 안 와요(날개 속에 그물이 있다 / 3연, 108 ~ 109쪽) 나는 이 시편들을 읽으면서 시인의 동생 황광우를 떠올렸다. 80년대를 힘겹게 건너 온 이들의 옆구리에 필독서 두 권이 있었다. 이른바 금서였다.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책의 저자가 ‘정인’으로 황광우의 필명이었다...

山海經

책이름 : 山海經 옮긴이 : 정재서 펴낸곳 : 민음사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저산이라는 곳인데 물은 많지만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이곳의 어떤 물고기는 생김새가 소 같은데 높은 언덕에 살고 있다. 뱀꼬리에 날개가 있으며 그 깃은 겨드랑이 밑에 있는데 소리는 유우(留牛) 와 같다. 이름을 육(鯥)이라고 하며 겨울이면 죽었다가 여름이면 살아나고 이것을 먹으면 종기가 없어진다. 남산경(南山經)의 다섯 번째 꼭지(54쪽)다. 내가 다시 펼친 책은 초판이 1985년도에 나왔고, 개정 2판 4쇄로 1993년에 출간되었다. 책술에 찍힌 북마크는 부평 한겨레서적이다. 당시 부평 지역에서 가장 큰 책방이었다. 대우자동차 노동자였던 어릴 적 죽마고우를 만나 술 한잔하고 내친 김에 책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 세월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