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누이는 생명의 불씨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상태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어머니의 울부짖음에 누이는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누이의 상태를 조용히 말했습니다. “일이 멀지 않았다고.” 누이의 폐 사진은 공허했습니다. 누이의 생에 대한 집착이 가련했습니다. 어머니는 고명딸을 가슴에 묻고 계셨습니다. 집으로 향하며 나는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화장해서 섬에 모셔요. 수목장으로. 누이가 좋아하던 곳에” “아니다. 거기는 너무 춥다. 동생은 추위 잘 타잖아. 따뜻한 곳에 묻어라.” 어머니의 말씀에 물기가 가득했습니다. 북향인 우리집 뒤울안은 응달 입니다. 어머니는 누이의 추위를 걱정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