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식물기지은이 : 호시노 도모유키옮긴이 : 김석희펴낸곳 : 그물코 생태도서출판사 〈그물코〉의 책을 검색하다 만난 소설집이다.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쓰는 작가’를 이렇게 만나다니. 노벨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소설적 후계자로 호시노 도모유키(星野 智幸, 1965- )를 지목하며 한 말이다. 표제 『식물기』를 보며 나는 자연스럽게 記를 떠올렸다. 아니다. 죽은 자를 기리는 의미의 忌였다. 소설집은 열한 편의 단편을 담았다. 특이하게 「남은 씨앗―에필로그」가 마지막 작품 앞에 실렸다.소설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말했다. “다른 생명체를 먹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9쪽) 「피서하는 나무」는 유리오네 가족은 버려진 강아지를 만난다. ‘오노농’이라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