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더불어 숲 지은이 : 신영복 편내곳 : 중앙 M&B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프랑스의 작가·철학자 장 그르니에(Jean Grenier, 1898-1971년)의 산문집 『섬』의 추천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년)의 「섬에 부쳐서」의 마지막 부분이다. 그렇다. 아마! 그 시절, 내가 책을 손에 들고 느꼈던 심정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책술에 인천 부평 한겨레문고의 심벌마크가 파란잉크로, 1998. -. -. 구입 날짜가 흐릿하게 붉은 잉크 고무인으로 찍혔다. 무슨 일로 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