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트마 간디 3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책이름 :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지은이 : 김종철 펴낸곳 : 녹색평론사 『녹색평론』의 발행인·편집인 김종철 선생의 생태적 사유를 정리한 책으로 네 권 째였다. 당연히 책들은 녹색평론사에서 출간되었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2019), 『발언Ⅰ·Ⅱ』(2016), 『땅의 옹호』(2008), 『간디의 물레』(1999). 선생은 산업혁명이후 지금까지의 인류문명을 이렇게 규정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자기파멸적인 시간으로 (······) 문명세계가 산업혁명을 통해서 이룩했다고 하는 높은 생활수준은 실은 인간사회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끊임없이 찢고 할퀴는 난폭한 짓을 되풀이함으로써 얻어진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지구는 피크오일·기후변화 등 물리적, 생태적 한계로 인류의 미래 자체가 불..

자발적 가난

책이름 : 자발적 가난 지은이 : E.F 슈마허외 엮은이 : 골디언 밴던부뤼크 옮긴이 : 이덕임 펴낸곳 : 그물코 ‘오스트리아 이코노미스트’의 부편집장 카를 폴라니는 당시 엄청난 금액의 월급을 받았다. 폐차장과 쓰레기 처리장을 지나는 카를의 낡은 5층 아파트로 크리스마스 저녁 만찬에 피터 드러커는 초대된다. 폴라니의 가족은 헝가리 남작의 딸인 늙은 장모, 아내와 8살의 어린 딸 4가족이었다. 여기서 드러커는 인생 최악의 식사를 하게 된다. 제대로 삶아지지도 않은 감자가 전부였다. 이 가족의 생활비는 보통사람이 아무리 절약해도 살아갈 수 없는, 폴라니의 월급의 1만분의 1도 안되었다. 참을 수 없었던 피터의 의문에 찬 물음에 가족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월급으로 받은 수표를 자기를 위해 쓰다니요. 지금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책이름 :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지은이 : 마하트마 간디 옮긴이 : 김태언 펴낸곳 : 녹색평론사 오랜만에 녹색평론사가 출간한 문고판을 집어 들었다. 표제가 눈길을 잡아 끈다. 어떻게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것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우선 카디를 걸친 간디가 물레를 돌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책장의 김종철의 녹색 에세이집 ‘간디의 물레’를 고개를 돌려 얼핏 바라보았다. 그렇다. 신영복의 서화에세이 ‘처음처럼’을 뒤적인다. 209쪽 ‘간디의 물레’에는 이렇게 적혔다. ‘진보는 단순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간디가 우려했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니, 극단으로 치달은 물질문명은 브레이크 고장 난 열차처럼 파국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간디를 단순하게 비폭력, 불복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