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 :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지은이 : 허만하펴낸곳 : 문학동네 『허만하 시선집』(솔, 2005), 『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최측의농간, 2016). 그동안 내가 잡은 시인의 책은 단 두 권이었다. 나에게 시인의 대표시집은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였다. 뒤늦게 시인을 만났고, 온라인서적 중고코너도 뒤적였지만 시집을 구할 수 없었다. 시선집으로 갈증을 풀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출판사 〈문학동네〉의 복간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 8차분 열권이 쏟아졌다. 시집의 장정이 좀 더 세련되었다. 파스텔톤 표지는 여전했으나 가볍고 투명한 커버가 한 겹 더 씌워졌다. 詩歷 반세기를 훌쩍 넘긴 노시인의 시집이 반가웠다.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첫 시집이 나온 지 무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