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빈창을 아시는가

대빈창 진객을 이제 알아보다 - 2

대빈창 2017. 6. 26. 05:29

 

 

 

너희들은 모르지 / 우리가 얼마만큼 / 높이 날으는지

(······)

도요새 도요새 / 그 몸은 비록작지만 / 도요새 도요새 / 가장 높이 꿈꾸는 새

 

정광태의 노래 「도요새의 비밀」의 일부분입니다. 놀랍게도 암컷 흑꼬리도요 한 마리가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1만1500㎞를 쉬지 않고 1주일 만에 날아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년 전 대빈창 진객으로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oystercathcer)를 소개했습니다. 어느 날 대빈창 해변의 저녁 산책에서 도요새를 만났습니다. 도요새(Charadriiformes)는 도요과에 딸린 새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종류가 많아 우리나라를 찾는 녀석들도 40여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도요새는 봄이 되면 남쪽 나라에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쉬었다가 북쪽 나라로 날아갑니다. 가을이 되면 북쪽 나라에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쉬었다가 남쪽 나라로 날아가는 철새입니다.

내 눈에 뜨인 녀석은 얼룩무늬 반점이 온 몸을 덮었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바닷게 먹이사냥의 명수입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일 것이라 짐작하며 손전화를 꺼냈습니다. 녀석들이 일제히 비행에 올랐습니다. 떼를 지어 허공에 솟아 올랐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인기척에 민감했습니다. 녀석들과 어울려 갯벌을 헤집던 갈매기들이 무심히 쳐다보았습니다. 괭이부리갈매기와 알락꼬리마도요 백여 마리가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대빈창 갯벌에서 먹이 섭식에 열중입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물이 밀 때 모래밭에서, 알락꼬리마도요는 물이 썰 때 갯벌에서 배를 채웁니다. 먹이감으로 검은머리물떼새는 조개나 작은 물고기를, 알락꼬리마도요는 민챙이나 칠게로 짐작됩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뾰 뾰 뾰 ······. 위험신호를 동료에게 알리면서도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했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조심성이 많은 녀석으로 위 이미지가 고작입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얼룩무늬는 보호색으로 갯벌에 모습을 감쪽같이 감추었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가 갯벌에서 먹이를 섭식하는 박스 이미지는 포털 사이트에서 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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