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되새김질하다

마법의 비행

대빈창 2024. 7. 23. 07:00

 

책이름 : 마법의 비행

지은이 : 리처드 도킨스

그린이 : 얀나 렌초바

옮긴이 : 이한음

펴낸곳 : 을유문화사

 

군립도서관에 비치된 뇌신경학자․의사 올리버 색스의 열권의 책을 모두 섭렵했다. 두 번째 저자는 동물행동학자․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저까지 포함하여 나에게 여덟 번째 책이었다. 『마법의 비행』은 중력에 맞서 비행 능력을 발전시켜 온 진화과정과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온 인류의 노력을 다룬 대중과학서였다. 책은 15개의 CHAPTER로 구성되었다. 상세하고 화려한 일러스트 약 90여점은 모든 그림을 디지털로 작업하는 슬로바키아 출신 얀나 렌초바의 작품이었다.

1. ‘비행의 꿈’은 『아라비안나이트』의 마법의 양탄자. 그리스신화의 날개달린 백마 페가수스․밀랍 깃털을 붙인 이카로스. 무슬림 예언자 무함마드의 하늘을 나는 말 부라크. 요정의 존재를 믿었던 코난 도일. 

2. ‘비행은 어디에 좋을까?’는 밤에 나는 나방과 박쥐 사이의 군비경쟁. 물고기를 잡는 제비갈매기․개닛gannet․얼가니새(부비새)의 급강하 다이빙. 시속 322킬로미터까지 달하는 내리꽂을 때의 매. 해마다 북극권과 남극권의 2만 킬로미터를 두 달 만에 오가는 북극제비갈매기.

3. ‘비행이 그토록 좋은 것이라면, 왜 일부 동물은 날개를 버렸을까?’는 뉴질랜드의 멸종된 모아, 스티븐슨굴뚝새, 모리셔스 섬의 도도. 뉴질랜드의 키위, 갈라파고스가마우지, 타조․남아메리카 레아. 오늘날 날지 못하는 새는 60여종.

4. ‘작다면 비행은 쉽다’는 무언가의 크기를 2배로 늘린다면, 부피와 무게는 8배로 무거워진다. 멸종한 펠라고르니스는 몸무게가 사람과 비슷했던 거대한 바닷새로 날개폭은 약 6미터. 멸종한 몸무게 80킬로그램의 아르겐타비스 마그니피켄스의 날개 면적은 약 8제곱키터로 추정. 익룡 케찰코아틀루스의 날개폭은 10-11미터로 똑바로 서면 기린과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5. ‘몸집이 크면서도 날아야 한다면, 표면적을 더 높은 비율로 늘려야 한다’는 새의 깃털과 피부로 된 막을 발달시킨 박쥐와 익룡. 공중에 뜰 양력을 일으키려면 큰 표면적이 필요, 날개는 동물 전체 크기에 비해 넓은 표면적을 지닌다.

6. ‘무동력 비행: 낙하와 활공’은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비막patagium을 진화시켜 온 날다람쥐. 꼬리까지 뻗은 동남아시아․필리핀 숲의 날여우원숭이 콜루고의 비막. 유대류 활공자 호주․뉴기니의 슈거글라이더. 아프리카 설치류과에서 진화한 비늘꼬리날다람쥐류. 아주 커다란 지느러미로 최대시속 65킬로미터로 2백미터까지 날아가는 날치.

7. ‘동력 비행과 작동 방식’은 폴 맥크레티가 설계한 고서머앨버트로스Gossamer Albatross는 노련한 자전거선수의 힘만으로 1979년 영국해협을 건너는데 성공했다. 딱 한번 뿐이었다. 수면 위에 겨우 몇 미터 뜬 상태에서 시속 11-29킬로미터로 날았다. 아주 가벼운 날개의 폭은 30미터였고, 조종사 몸무게까지 합쳐 98킬로그램에 불과.

8. ‘동물의 동력 비행’은 날개를 써서 물속을 나는 퍼핀puttin․개닛․큰부리바다오리․바다오리. 날개를 젖는 스컬링 운동을 극단까지 밀고 나간 벌새. 조류에게 진화적 발견의 정비 비행.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물총새류는 지속적으로 정지 비행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새. 수면 위로 부는 자연풍을 이용하여 양력을 얻는 앨버트로스는 에너지 절약 비행의 대가. 한 생애동안 남반구를 계속 빙빙 돌면서 16만킬로미터 이상을 날기도 한다.

9. ‘공기보다 가벼워지기’는 열기구와 비행선은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나 헬륨 같은 기체를 이용. 아르키메데스 원리에 따라 주위에서 하강하는 더 무거운 공기에 의해 비행 기계가 밀려 올라가기 때문에 떠있는 것.

10. ‘무중력’은 우주정거장과 그 안의 우주비행사를 비롯한 모든 것이 떠있는 이유는 자유낙하를 하기 때문이다. 중력은 그 모두를 지구의 중심으로 잡아당기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들은 지구 주위를 고속으로 돌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돌기 때문에 계속 지구로 떨어지고 있으면서도 지구를 비껴가고 있다. 궤도에 있다는 것의 의미다.

11. ‘공중 부유 생물’은 높은 대기 권역으로 올라가면 공중플랑크톤aeroplamkton과 마주친다. 꽃가루, 홀씨, 바람에 날리는 씨, 요정파리, 거미줄에 매달린 조그만 거미 등 많은 생물로 이루어진 혼합집단.

12. ‘식물의 ‘날개’’는 표면적을 넓히는 낙하산 같은 작은 깃털의 민들레나 엉겅퀴의 씨. 곤충의 날개와 같은 단풍나무씨. 아름다운 글라이더 모양의 씨들이 빠져나와 날아다니는 자바오와 씨.

13. ‘진화한 비행 기계와 설계한 비행 기계의 차이’는 돌연변이는 진화에서 개선의 궁극적 원천이지만 유성 생식은 유전자들을 뒤섞어서 많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자연선택의 대상.

14. ‘반쪽짜리 날개는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는 날도마뱀은 갈비뼈가 양옆으로 뻗어 나와서 좌우의 섬세한 피부막을 지탱. 갈비뼈를 양옆으로 내밀어서 몸 전체를 충분히 납작하게 만드는 날뱀. 네 발가락을 쫙 펼쳐서 물갈퀴로 공기를 받는 활공하는 개구리. 수직으로 선 나무줄기를 기어오르는 호주숲칠면조.

15. ‘외향 충동: 비행을 넘어서’는 1억7500만년동안 지구를 지배해온 공룡은 시속 6만4천킬로미터로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충돌한 바윗덩어리로 전멸. 인간은 간신히 살아남은 포유류의 후손. 천문학적 시간이지만 소행성이나 혜성과의 충돌은 시간문제. 인류 종을 구하기 위해서는 화성 정착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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